앵커 : 박삼득 한국 국가보훈처장이 한국전쟁 이후 한국에서 복무했던 주한미군 전역 장병들의 재방한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삼득 한국 국가보훈처장은 7일 한미동맹재단이 주최한 포럼에서 미국과의 보훈 사업을 통해 한미동맹 강화에 기여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특히 고령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방한이 쉽지 않은 것을 고려해 한국전쟁 이후 한국에 주둔했던 주한미군 장병들을 한국으로 다시 초청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삼득 한국 국가보훈처장 : 현재 참전용사 분들의 연세가 많기 때문에 멀리 떨어진 한국까지 오시기가 쉽지 않고 앞으론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향후에는 주한미군 전역 장병들에 대한 초청을 더 늘려갈 계획입니다.
미국 워싱턴의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건립을 추진 중인 ‘추모의 벽’에 대해서는 현재 설계를 마친 상태라고 말하며 내년에 착공 후 2022년에 완공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완공이 되면 한미동맹 강화에 기여할 뿐 아니라 세계에 한국전쟁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박삼득 처장은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맞는 2023년에도 참전용사들의 후손들과 주한미군 전역장병들 대상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올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21개국 참전용사들에게 마스크 100만장을 보낸 것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은 참전용사들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행사에 화상으로 참석한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달 취임한 원인철 한국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습니다.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 : 새로운 한국군 지도부 하에서 한미동맹은 잘 관리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As a veteran of Korean defense, I am confident that with your leadership, the alliance is in great hands.)
정승조 한미동맹재단 회장은 지난달 서해 상에서 표류하고 있던 한국 국민을 북한군이 사살한 사건을 언급하며 북한의 행태가 어느 때보다도 도발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이 한 목소리를 내면서 북한을 때로는 설득하고 때로는 압박하는 정책을 구사하는 한편 강력한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