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서해, 남북 공동번영의 보고로 만들어야”

서울-목용재 moky@rfa.org
201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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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이낙연 총리 등 참석자들이 분향하고 있다.
23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이낙연 총리 등 참석자들이 분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

앵커: 한국의 이낙연 국무총리가 북한의 각종 대남 도발 현장인 서해를 남북 교류협력과 민족 공동번영의 보고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서해의 굳건한 방위 태세가 필요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이낙연 국무총리가 서해를 남북의 공동 번영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리는 23일 대전 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서해에도 정착시켜야 한다는 겁니다.

이 총리는 “정전협정과 7.4 남북공동성명, 햇볕정책과 두차례 남북 정상회담도 서해에 평화를 정착시키지 못했다”며 “한반도에 평화가 뿌리내리면 서해는 남북 교류협력과 민족 공동번영의 보고가 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최고위급 연쇄 대화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이끌어내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다시는 무력충돌도, 이렇게 통절한 희생도 없는 평화의 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서해에서의 강력한 방위 태세가 뒷받침돼야 서해를 평화지대로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베를린에서 발표한 한반도 평화구상을 통해 10.4 남북공동 선언 이행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 선언에는 남북 서해 평화협력특별지대와 공동어로구역 설정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내달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서해 평화협력특별지대와 관련한 의제는 다뤄지지 않을 예정이지만 정상회담 이후에도 남북 차원의 회담이 이어지면 관련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는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 등으로 목숨을 잃은 장병들의 유가족들과 각계 인사, 시민, 학생 등 7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헌화와 분향을 하며 전사자들을 추모했습니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 연합사령관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미 연합사령관이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한국의 13개 광역시·도를 비롯해 전국 50개 지역에서도 전사자들을 기리는 기념식이 거행됐습니다. 해군본부와 백령도 등지에서도 각종 추모식과 위령제가 오는 26일까지 진행됩니다.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은 2차 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로 인해 목숨을 잃은 장병들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치러지고 있습니다.

2차 연평해전 당시에는 한국 해군 장병 6명이,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에는 46명의 장병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연평도 포격 사태 당시에는 해병 2명과 민간인 2명이 북한의 포격으로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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