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23일 뉴욕서 회담…“비핵화·동맹 공고화 협의”
2019.09.19
앵커: 한미 정상이 현지시간으로 오는 23일 미국 뉴욕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청와대는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2일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3박 5일 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2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양 정상 간의 회담은 이번이 9번째, 지난 6월 한미 정상회담 이후 3개월여 만입니다.
최종건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 평화기획비서관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양 정상이 북한 비핵화와 한미동맹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종건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 평화기획비서관: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역내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국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통해서도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마련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방미 기간동안 제74차 유엔 총회에도 참석해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를 요청하는 내용의 기조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한국 청와대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신임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입장도 내놨습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한미 공조 강화, 동맹관계를 더욱 강화시키는 하나의 고리 역할을 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한미 간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한미 북핵 6자 수석대표 협의도 열릴 예정입니다.
한국의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9월 말로 예상되는 미북 실무협상과 관련한 협의를 위해 19일 오전 미국 워싱턴으로 향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대화 재개 의사를 밝힌 시점에서 한미 간 나눌 이야기가 많다”고 밝혔습니다.
이도훈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어떻게 대화를 계속 이어가고 대화 추진력을 유지해 나갈지를 (미국 측과) 협의할 겁니다. 그리고 북한과 어떤 실질적인 문제에 대해 협의할 수 있고 그것과 관련해 한국이 제안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이 있는지도 얘기할 것입니다.
이 본부장은 오는 21일까지 미국 워싱턴에 머물며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협의를 갖습니다. 비건 대표 외에도 미 백악관, 국무부, 민간기관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 북한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 본부장은 유엔 총회를 계기로 일본 측과도 양자협의도 가집니다.
이 본부장은 “신임 일본 북핵 6자 수석대표인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유엔에서 협의할 예정”이라며 의제와 관련해서는 “일단 상견례가 첫번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측과 접촉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기회가 있을 수 있지만 이번 방미의 주 목적은 미국과의 협의”라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국방부는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제16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미 국방부는 이번 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공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 등과 관련해 협의합니다. 미래의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방안 등도 논의됩니다.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 미국 측에서는 하이노 클링크 동아시아 부차관보가, 한국 측에서는 정석환 국방정책실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합니다.
한국 국방부는 고노 다로 신임 일본 방위상이 정경두 한국 국방장관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서는 “공식제의가 오지 않았다”며 “(일본 측의) 제의가 오면 그때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근 외무상에서 방위상으로 자리를 옮긴 고노 방위상은 지난 18일 일본 NHK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의 북한 관련 정세 속에서 한일 연대가 중요해졌기 때문에 제대로 의사소통을 해 나가고 싶다”며 언젠가의 기회에 한국 국방장관을 만나고 싶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