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방부 “북 신형방사포·장사정포 원점 타격으로 무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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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 국방부가 한국을 겨냥한 북한의 신형 방사포, 장사정포 등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원점을 타격해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는 13일 한미가 북한의 신형 방사포 등에 대한 요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이 신형 방사포와 장사정포, 전술지대지미사일 등을 다량으로 혼합해 도발을 감행할 경우 북한의 도발 원점을 타격해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통해 3종의 초대형방사포와 지대지미사일 등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초대형방사포의 경우 단거리 탄도미사일 급의 사거리를 갖춘 것으로 평가됩니다.

문홍식 한국 국방부 대변인 직무대리는 이날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한미가 운용 중인 패트리어트 체계와 전력화를 앞두고 있는 지대공미사일인 M-SAM 2 등의 무기체계로 북한의 신형 방사포를 요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홍식 한국 국방부 대변인 직무대리 :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를 가동하는 것은 물론이고 북한 방사포, 장사정포 등의 원점을 타격할 수 있도록 전략적 타격체계와 대화력전체계를 통해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이어 한국 국방부는 북한이 열병식에서 공개한 무기들에 대해 미국과 함께 좀 더 정밀한 분석을 진행 중이란 입장도 덧붙였습니다.

이날 일본 방위상도 북한이 열병식에서 신형 ICBM을 공개한 것에 대해 우려의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북한이 빠른 속도로 미사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겁니다.

일본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이날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 징후 파악을 곤란하게 하고 공격 능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며 북한의 신형 ICBM은 일본 정부가 당면한 새로운 과제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국제사회와 협력을 강화하고 북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를 준수해 나갈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기시 노부오 방위상은 일본 주변 해상에서의 북한의 화물 환적 행위를 감시하기 위해 캐나다 해군이 이달 중순부터 활동하고 있다는 내용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욱 한국 국방부 장관은 13일 제52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참석을 위해 한국 공군의 공중급유기를 이용해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서욱 장관의 미국 방문은 장관 취임 이후 처음입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과 서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14일 미 국방부에서 SCM을 개최해 한반도 안보정세를 평가하고 이와 관련된 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또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 등 한미동맹 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합니다.

한미 국방장관의 연례 회의체인 SCM은 매년 미국과 한국의 국방부 청사를 오가며 개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개최된 바 있어 올해에는 관례에 따라 미국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