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웰, 한국 당국자들과 잇단 회동…한미동맹 발전 방안 논의

서울-목용재 moky@rfa.org
2019.11.06
stilwell-620.jpg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정석환 국방정책실장 면담을 위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앵커: 한국을 방문한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한국 정부 고위당국자들과 잇달아 만나 한미동맹 발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6일 한미동맹이 동북아시아 지역 안보의 핵심축이라며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습니다.

지난 5일 밤 한국을 방문한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한국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등 외교·안보 고위당국자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한미동맹이 역내 안보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한미관계와 한미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Linchpin)입니다.

한국 청와대는 “스틸웰 차관보는 김현종 2차장과의 면담에서 한미 양국간 현안에 대해 건설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최근 만나 대화를 나눈 데 대해 고무적인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외교부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한일정상이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며 매우 고무됐다”며 “이는 한일관계가 개선되는 것을 주시하는 과정에서 나온 고무적인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 4일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약 11분 간 대화를 나눈 바 있습니다. 이번 한일정상 간의 대화는 지난 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계기 정상회담 이후 13개월 여 만입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이 미국과 한국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며 한국 정부의 GSOMIA 종료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과 함께 한일이 갈등 해소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국방부를 방문해 정석환 국방정책실장과도 면담을 가졌습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기자들과 만나“한국 정부 인사들과 환상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를 벌였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양측이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양측이 한반도의 안보정세를 공유하고 이와 관련된 정책 공조를 이어가자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기여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공감했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과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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