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미북 실무협상과 3차 정상회담이 가장 중대한 고비”

서울-목용재 moky@rfa.org
2019.12.26
moon_trilateral-620.jpg 24일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발어하는 문재인 대통령.
Wang Zhao/Pool Photo via AP

앵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북핵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미북 간 실무협상과 3차 정상회담이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비핵화를 위한 미북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조를 재차 요청한 겁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기고문을 통해 북핵과 미사일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며 “북한이 마음을 다 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프로젝트 신디케이트는 세계 157개국의 508개 언론사가 가입돼 있는 기고 전문 매체로 정치와 경제 분야 유명인사들의 기고문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미북 간 실무협상과 3차 정상회담이 향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미북이 서로 상대가 먼저 행동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비핵화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겁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중국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현재 교착된 미북 협상 국면이 북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지난 23일): 미북 대화가 중단되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은 한중은 물론 북한에도 결코 이롭지 않습니다.

문 대통령은 다만 미북이 여전히 대화할 의지를 갖고 있다고 평가하며 비핵화 협상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 조치를 한다면 국제사회가 적극 호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평화를 함께 만들어 갈 상대가 있고 국제질서도 있다”며 “평화가 아무리 절실해도 한국 정부가 마음대로 속도를 낼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 방안으로 비무장지대(DMZ) 내 국제기구 상주를 추진하는 방안인 ‘DMZ 국제평화지대’ 구상도 재차 밝혔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의 DMZ내에 유엔 기구와 평화, 생태, 문화 관련 기구 등의 상주 등을 추진하는 ‘DMZ 국제평화지대’ 구상을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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