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시진핑과 면담…한반도 비핵화 공조 확인

서울-노재완 nohjw@rfa.org
2018.03.12
jung_xi-620.jpg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푸젠팅에서 방북 방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미국을 찾았던 정의용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번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났습니다. 정 실장은 시 주석과의 면담에서 방북과 방미 결과를 전한 뒤 북한의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양국의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의용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2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 4월 말 예정된 남북정상회담과 5월에 있을 미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지지와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시 주석도 한중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양국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예민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자”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특별히 특사를 중국에 파견해 소통하는 것은 한중관계에 대한 중시를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정 실장은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양국의 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정 실장은 먼저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한 진전에 중국이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중국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 특히 비핵화 목표의 평화적 달성 원칙 견지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양 위원은 “한반도 비핵화는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현재 한반도 정세에서 나타나는 적극적 변화는 한반도 비핵화 과정을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는 올바른 궤도로 복귀시키는 데 유리합니다.

정 실장은 이틀간 베이징에 머문 뒤 오는 14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 마찬가지로 방북 결과와 방미 성과를 설명할 계획입니다.

다만 오는 18일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 관계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접견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의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12일 오후 남관표 국가정보원 2차장과 함께 일본을 방문해 고노 다로 외무상을 만났습니다.

고노 외무상은 만남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행동을 하기 전까지는 최대한의 압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 원장은 13일 아베 신조 총리와도 면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서 원장은 대북 강경론을 주장해온 아베 총리를 상대로 북한의 태도 변화와 함께 대화의 필요성을 설명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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