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한국 어선 나포 북한에 매우 유감”

앵커: 동해 해역에서 조업하던 한국 어선이 이달 초 북한에 나포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에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동해 북방 해역에서 정상 조업하던 한국 어선이 지난 3일 북한군에 나포됐다 풀려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 어선은 나포된 뒤 당일 풀려났지만 북한군은 이후에도 한 차례 같은 어선에 접근해 퇴거를 명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23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소를 통해 북한 당국에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한국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 40분쯤 동해 북방 조업자제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84톤 경북 후포 선적 통발어선 S호에 북한군 7~8명이 고무보트를 타고 승선했습니다.

승선한 북한군은 통신기를 차단하고 선장 등 선원 10명을 선실로 격리 조치했고 S호는 2시간 정도 항해해 조업자제선을 넘어 북한 수역 쪽으로 12.8㎞ 정도 이동했습니다.

2시간쯤 뒤 북한군 1명이 추가로 승선해 "남북관계가 화해 분위기이니 돌아가라"고 말했고 북한군이 모두 내린 뒤 S호는 조업지로 복귀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재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