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정상회담 전 ‘북핵’ 검색, 한국선 늘고 미국선 미미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19-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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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말~2019년 2월 둘째주 ‘북핵’ 검색 빈도를 보여주는 구글 트렌즈(위쪽)와 프리데이터의 추이 그래프.
2018년 12월 말~2019년 2월 둘째주 ‘북핵’ 검색 빈도를 보여주는 구글 트렌즈(위쪽)와 프리데이터의 추이 그래프.
출처-구글, 프리데이터

앵커: 2차 미북 정상회담이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미국 내 북핵 문제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에서 인터넷 검색 사이트를 통해 ‘북핵’(North Korea Nuclear)을 검색한 빈도가 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3일 구글의 검색어 분석 프로그램인 ‘구글 트렌즈’(Google Trends)를 이용해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2월 둘째주 사이 ‘북핵’ 검색 추이를 살펴본 결과 가장 관심이 높았을 때와 비교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구글 트렌즈’는 일정 단어의 검색 빈도가 가장 높은 때를 100점으로 정하고 검색 빈도 차이에 따라 0부터 100까지 점수를 표시합니다.

이 기간 ‘북핵’ 검색 빈도는 대부분 50점 이하였고, 2차 미북정상회담이 발표된 이후인 2월 둘째 주의 검색 빈도는 25점 이하로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주한 미국 부대사를 지냈던 미국 한미경제연구소(KEI)의 마크 토콜라(Mark Tokola) 부소장은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사상 최초의 미북 정상회담이란 의미로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북한의 핵 위협이 사라졌다고 선전하면서 대중들의 관심도 다른 데로 옮겨갔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오히려 북핵 위협이 커지던 2017년 북핵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관심이 훨씬 더 높았을 것이란 게 토콜라 부소장의 설명입니다.

토콜라 부소장: 2017년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으로 핵 위협이 고조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회담 이후 ‘핵 문제를 해결했다’고 공표하면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다른 사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반대로 ‘북핵’ 문제에 대한 한국인들의 온라인 검색은 최근 증가했다는 보고서가 나와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미국의 지정학 통계 조사업체인 ‘프리데이터’(Predata)가 구글 트렌즈와 유사한 분석 기법으로 같은 기간 한국어로 북핵 관련어를 검색한 빈도를 조사해 1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월 초부터 최근까지 꾸준한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프리데이터의 조슈아 핵커(Joshua Haecker) 분석가는 북핵 관련어 검색 빈도가 1차 미북 정상회담이 있었던 지난해 6월과 비교해 올해 상대적으로 낮아지긴 했지만 2차 미북 정상회담이 가까워지면서 이에 대한 검색도 늘어나는 추세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핵커 분석가: 북핵 관련 검색이나 댓글이 가장 많이 달렸을 때는 1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렸던 시기입니다. 올해는 새해 들어 점차 증가해 최근 30점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미국 워싱턴 조야에서도 2차 미북 정상회담과 이와 관련된 북핵 문제에 대한 관심이 1차 정상회담 때보다 덜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례로 미국 백악관이 오는 27~28일 베트남, 즉 윁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미북 정상회담 취재 기자들을 위해 마련했던 전세기는 예약자 부족으로 운행이 전격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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