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직 관리들 “북, 섣불리 도발 수위 안 높일 것”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1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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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9일 중앙TV가 공개한 훈련 모습으로 포격 중인 전차 전면에 '조선 인민의 철천지원수인 미제침략자들을 소멸하라!'는 글귀가 선명하다.
사진은 9일 중앙TV가 공개한 훈련 모습으로 포격 중인 전차 전면에 '조선 인민의 철천지원수인 미제침략자들을 소멸하라!'는 글귀가 선명하다.
사진-연합뉴스

앵커: 북한 측과 직접 핵협상에 나섰던 미국의 전직 고위 관리들은 북한의 연이은 단거리 미사일 도발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화의 여지를 남겨둔 것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들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섣불리 도발 수위를 높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셉 디트라니 미국 측 전 6자회담 차석대표는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 같이 미국은 북한과 추가 협상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기 때문에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언제 또 다시 무력 도발에 나설지 알 수 없지만 김 위원장 역시 지난해부터 남북, 미북 간 쌓아온 외교적 관계를 한번에 무너뜨리는 상황은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 한국 대통령과의 노력으로 관계를 만들어왔는데 왜 도발 수위를 높임으로써 위험에 빠뜨리겠습니까? 제 개인적인 생각에 그것은 김 위원장이 원하는 바가 아닙니다.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는 이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이 더욱 강도 높은 무력 도발을 강행한다면 미국 정부 뿐 아니라 국제사회, 유엔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중∙장거리나 대륙간탄도 미사일 뿐 아니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역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도발이 이어질 경우 대북제재 수위를 높여아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는 북한의 경제 상황과 고립이 심각한 상황에서 미사일 도발이 초래할 결과들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올바른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 특사 역시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북 모두 다시 대화하길 원할 것이라며 서로를 자극하는 추가 행동은 삼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갈루치 전 특사: 미북 모두 분위기를 완전히 망치는 극단적인 행동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들은 다음 정상회담을 포함한 다른 회담을 원하고 있습니다. 둘다 매우 조심하고 있습니다.

그는 또 과거 사례에서도 미국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었다며 만약 북한이 미국 본토까지 위협이 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다면 미국의 대응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로버트 아인혼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별보좌관도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트럼프 행정부가 외교적 협상안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인혼 전 특별보좌관은 최근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와 미사일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위해 추가적인 정보와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미국과 협상을 진행해나갈 진정한 마음이 있다면 곧 실무회담에 복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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