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백악관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제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0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김 위원장이 매우 따뜻하고 긍정적인 편지를 보내왔다며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을 거론했습니다.
샌더스 대변인: 이 편지의 주요 목적은 트럼프 대통령과 다음 회담을 요청하고 일정을 잡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에 열려 있으며 이미 회담을 조율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The primary purpose of the letter was to request, and look to schedule another meeting with the president, which we are open to and already in the process of coordinating.)
지난 8일 AP 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인도와 파키스탄 등의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가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동의하지 않는 한 친서 내용 전체를 공개하진 않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그러나 편지에는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이행을 위한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약속과 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한편 샌더스 대변인은 지난 9일 북한의 정권수립 기념일에 열린 열병식에서 장거리 핵미사일이 등장하지 않은 점을 거듭 지적하며 이는 미북 간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 대한 진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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