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북핵시설 재가동 관측에 “심각한 우려”

워싱턴-이상민 lees@rfa.org
2021.04.16
“북핵 협상 시 ‘영변 외 모두’ 반납 역제안해야” 사진은 2019년 7월에 포착한 북한 영변의 5MW 원자로 및 경수로(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보고서 캡쳐).
연합

앵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 영변 핵시설 내 일부 시설이 재가동되고 있다는 관측과 관련해 북한의 핵프로그램을 계속 감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활동은 심각한 우려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 15일 북한 영변 핵시설에 대한 최근 열적외선 사진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시설 내 방사능화학연구소의 활동이 재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적외선정찰위성을 통해 영변 핵시설을 촬영했는데 지난 3월초부터 방사능화학연구소에서 밝은 붉은색이 관측되기 시작했다면서 이것은 폐연료봉을 재처리해서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이 연구소의 활동이 재개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시설 내 5MW(메가와트) 원자로 등은 열적외선 사진에서 계속 검은색으로 나와 가동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변인실은 16일 이같은 관측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요청에 이 내용을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프로그램을 계속 감시하고 있고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지난 3월 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에서 밝힌 성명 등에서 북한의 핵활동은 심각한 우려 사안이라고 거듭 밝혀왔다고 강조했습니다. (The Agency continues to monitor the nuclear programme of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IAEA Director General Rafael Mariano Grossi has repeatedly said, including in his March statement to the IAEA Board of Governors, that the DPRK’s nuclear activities remain a cause for serious concern.)

그로시 사무총장도 지난 3월 북한 내 일부 핵시설이 계속해서 가동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당시 그는 영변 핵단지 내 실험용 경수로에서 지난해 말 냉각시설 시험을 포함해 내부 건설활동과 일치하는 징후가 있었고 최근 방사화학실험실의 증기발전소 가동 징후가 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열적외선 사진으로 북한핵시설 활동을 분석한 조셉 버뮤데즈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최근 영변 핵시설 일부를 재가동하고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보면 북한이 도발의 수위를 점진적으로 높이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버뮤데즈 연구원: 이것은 북한이 한국과 미국 정부에 영향을 주기 위해 도발 수준을 전략적으로 높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16일 북한 영변 핵시설 내 일부 시설 가동 관측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정보사안이라며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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