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MA “미 본토 북핵공격 위협 대폭 상향 조정 검토”

워싱턴-이상민 lees@rfa.org
2018-08-29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김 위원장 뒤에 세워둔 안내판에 북한의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화성-14형'의 '핵탄두(수소탄)'이라고 적혀있다.
김 위원장 뒤에 세워둔 안내판에 북한의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화성-14형'의 '핵탄두(수소탄)'이라고 적혀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북한의 핵위협으로 미국 본토가 받을 수 있는 핵공격 수준을 상향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방재난관리청의 루이스 가르시아 핵∙생화학∙방사선국 국장은 지난 24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전국과학자협회 연수회에서 미국 본토에 대한 핵공격이 일어날 경우 응급 대비책을 소개한 ‘핵폭발안내’ 책자 내용의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방재난관리청이 2010년에 발간한 이 책자는 미국 본토가 받을 수 있는 핵 공격의 수준을 1 킬로톤(Kiloton)에서 10 킬로톤 사이로 추정했습니다. 1 킬로톤은TNT 폭약 1천톤이 폭발하는 위력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위력이 1킬로톤에서 10킬로톤 사이입니다.

가르시아 국장은 이날 미국 언론인 ‘버즈피드뉴스’에 미국 본토가 받을 수 있는 핵공격의 수준을 이보다 100배 높인 100 킬로톤에서 1천 킬로톤으로 상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 본토에 대한 핵 공격이 있다면 주로 테러분자들에 의해 소규모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북한과 같은 국가들에 의한 핵공격 가능성이 커지면서 핵공격 수준의 상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 가르시아 국장의 설명입니다.

미국 조지아대 재난관리연구소의 챔 댈라스(Cham Dallas) 국장은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러한 변화는 북한이 2017년 9월 수소폭탄을 개발했다고 알려진 것이 결정적인 계기라고 말했습니다.

댈라스 국장: 지난 2017년 9월 북한이 수소폭탄을 개발하면서 (미국의 핵공격 대비를 위한) 계산이 완전히 변화됐습니다.

2017년 9월 3일 북한이 실시한 6차 핵실험 당시 미국 지질조사국은 인공 지진파 규모가 역대 북핵 실험 중 최대인 6.3으로 수소폭탄 수준의 위력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당시 6차 핵실험에서 수소폭탄을 실험해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소폭탄은 원자폭탄보다 많게는 수백 배에 이르는 폭발력을 갖고 있습니다.

댈라스 국장은 북한과 같이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국가들이 수소폭탄을 개발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다는 위협 때문에 미국 정부가 미국 본토에 대한 핵공격 수준을 상향 조정하려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