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매스터 전 안보보좌관 “최대 대북압박정책 지금도 유효”

워싱턴-이상민 lees@rfa.org
2020.09.29
nsa.jpg 29일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주최한 화상회의에서 발언하는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출처: 화상회의 캡쳐

앵커: 미국의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Maximum Pressure) 정책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7년 2월부터 2018년 4월까지 미국의 제26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활동했습니다.

그는 29일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주최한 그의 신간 ‘전쟁터: 자유세계 방어를 위한 싸움’(Battlegrounds: The Fight to Defend the Free World)에 대한 화상회의에서 자신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재임시절인 2017년 당시 미국이 북한과 전쟁하기 직전이었다는 주장은 과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밥 우드워드(Bod Woodward)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이 그의 신간 ‘격노’(Rage)에서 북한이 첫번째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2017년 당시 미국이 북한과 전쟁 직전까지 갔다고 밝혔는데 이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것입니다.

맥매스터 보좌관: 당시 미 행정부가 했던 것은 (북한에) 외교와 군사력을 통합한 압박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 것이 보유하는 것보다 더 안전한다고 납득시키려고 했습니다.

당시 미국이 실제로 군사력을 사용해 북한과 전쟁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군사적 대안 가능성과 전에 없었던 대북제재를 통합한 대북 압박을 펼쳐 김정은 위원장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 것이 더 안전하겠다고 생각하도록 만들려했다는 것입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강력한 군사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협상은 사실상 항복을 의미한다며 군사력과 대북제재를 통합한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 전략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드워드 부편집인의 신작 ‘격노(Rage·사진)’에 따르면 미국은 2017년 7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것에 충격을 받았고 우드워드 부편집인은 “이것은 진짜 위기였다(This was a genuine crisis)”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직후 제임스 매티스 당시 미 국방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당시 주한미군사령관의 승인 아래 주한미군은 동해상으로 전술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것은 미군이 김정은 위원장을 타격할 수 있는 거리를 계산한 것이었다고 책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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