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총장 방북 시 남측 메시지 전달 가능”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1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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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반기문 사무총장이 이르면 이번 주 방북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그가 실제 방북한다면 한국 박근혜 정부의 메시지를 북한 측에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북핵 문제와 남북 관계 진전을 전제로 “남북 정상회담을 못할 이유가 없다”는 발언을 내놓아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한국 정부 측과 사전에 방북과 관련한 교감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반 사무총장이 남북관계 개선이나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된 한국 박근혜 정부의 메시지를 북한 측에 전달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입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래리 닉시 박사의 말입니다.

닉시 박사: 한국인인 반 총장이 방북한다면 박근혜 대통령의 메시지나 제안을 전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뉴욕을 방문해 반 총장을 일곱 번이나 만났다는 보도를 거론하면서 당시 반 총장의 방북 문제가 언급됐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지난 15일 반 총장의 ‘방북설’은 금시초문이란 반응을 내보였습니다.

김규현 수석: 저는 지금 처음 듣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뭐 그것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 프랑스 파리 테러 참사로 인해 반 총장의 방북 일정이 연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만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소집돼 파리 테러 문제 등을 논의한다면 반 총장이 방북길에 오르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만일 반기문 사무총장의 방북이 이뤄질 경우 북한 측은 미국과의 평화조약 체결과 관련해 반 총장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반 총장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을 재개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평화체제 문제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을 보일 뿐 특별히 미북 평화조약 체결과 관련해 적극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반 총장 방북설과 관련해 특별히 언급할 것이 없다는 반응입니다.

국무부 측은 16일 관련 보도를 봤지만 문의는 유엔 사무총장 측에 하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이 방북한다면 이를 환영하는지 여부, 또 최근 반 총장의 방북 계획과 관련해 유엔 측과 미국이 논의한 적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국을 방문 중인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는 16일 한국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반 총장이 방북을 희망해왔기 때문에 성사된다면 (북한과의 대화에) 긍정적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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