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평창서 북측 접촉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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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9일 개막되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북한 측과 접촉할 계획이 없다고 백악관 관리가 5일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최대의 압박' 정책을 강조할 것이라고 백악관 관리가 5일 말했습니다.

백악관 관리: 부통령이 평창올림픽에서 전할 두 가지 주요한 메시지는 대북 최대 압박 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것이며, 북한 정권에 대한 압박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할 것입니다.

Two main messages: the first one being that we're seeing the unprecedented levels of international support for the maximum pressure strategy and the Vice President will make it very clear during this trip that the maximum strategy on the Kim regime is going to intensify.

백악관 관리는 이날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과 한미, 한일 동맹을 굳건히 하기 위한 펜스 부통령의 5일 간의 일본과 한국 방문길에 앞서 가진 전화기자설명회에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미국은 남북대화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지만 지난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년국정연설에서 강조한 것처럼 '최대 압박'을 통해 북한을 더욱 고립시키고 '비핵화'라는 궁극적 목표를 달성하려 한다는 설명입니다. 신뢰할 만한 한반도 비핵화는 북한에 달려 있다고 백악관 관리는 지적했습니다.

백악관 관리: 펜스 부통령은 평창올림픽에서 북한측과 만날 계획이 없습니다.

The Vice President, most certainly, is not seeking a meeting with the North Koreans.

이번 평창올림픽 참가로 북한이 올림픽 정신을 중간에 가로채(hijacking) 자국 선전에 이용하는 일이 없도록 펜스 부통령은 평창올림픽을 통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북한 실상을 고발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이른바 '구애공세(charm offensive)'를 펼친 후 진지한 행동으로 이어진 선례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펜스 부통령이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나 결국 사망한 오토 웜비어 씨의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 씨를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특별손님으로 동행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고 백악관 관리가 자유아시아방송에 답했습니다.

백악관 관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국정 연설에서 강조한 것처럼 펜스 부통령은 북한이 자행한 잔혹 행위를 전 세계에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기 위해 프레드 웜비어 씨와 개막식에 참석합니다.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는 북한에 17개월 억류됐다 지난해 6월 식물인간 상태로 고향에 돌려보내진 후 1주일도 채 못돼 사망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6일 밤 일본 도쿄에 도착해 7일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공식회담 등을 가진 후 8일 오후 서울에 도착해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의 면담과 만찬, 9일 천안함 기념관 방문과 동게올림픽 개막식 참석, 10일 미국 올림픽 대표단 격려 등의 일정을 소화한 후 11일 새벽 귀국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