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평창올림픽 계기 한반도 긴장완화 희망”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8.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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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_korea_flag-620.jpg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 공동기수인 남측 원윤종, 북측 황충금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동시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유럽연합은 9일 개막된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보여준 남북한 간의 협력이 장기적으로 한반도 긴장완화에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럽연합의 마야 코치얀치크(Maja Kocijancic) 대변인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바란다며 남북한 상호 신뢰 구축을 통한 핵문제 해결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11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한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으로 입장하자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그 뒤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기립 박수를 치며 환영했습니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국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담담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개막식에 앞서 2010년 46명의 희생자를 낸 북한 어뢰에 의한 천안함폭침 사건을 기리는 평택 천안함기념관에서 탈북자 4명과 면담하고 북한 당국의 심각한 인권 탄압을 비판했습니다.

코치얀치크 대변인은 평창올림픽 참가 등 북한의 ‘구애공세(charm offensive)’에 관한 한국과 미국의 다른 접근법에 대한 유럽연합의 입장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는 즉답을 회피했습니다.

코치얀치크 대변인: 유럽연합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올림픽 현장에서 진행 중인 상황에 관한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겠습니다.

관련 국가에 질문해 달라는 설명입니다.

북한을 방문한 바 있는 영국에 기반을 둔 국제인권단체 세계기독교연대(CSW)의 벤 로저스 동아시아팀장은 펜스 부통령이 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의 인권 위기를 강조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남북한 간 ‘가교’를 구축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범죄 독재 정권을 정당화하거나 주민에 대한 북한 정권의 참혹한 반 인도적 범죄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스웨덴 즉 스웨리예의 안보개발정책연구소(ISDP: Institute for Security and Development Policy)의 안보개발정책연구소의 이상수 연구원은 북미 직접 대화를 원하는 북한이 평창올림픽을 통해 한국을 매개로 미국과 대화하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상수 연구원: 북한은 북미 직접 대화를 선호합니다. 앞서 제네바회동 등 유럽에서의 회동에서도 유럽 국가들이 단지 장소만 제공하고 직접 회담은 북한과 미국 간에 이뤄졌거든요. 평창올림픽 같은 한국이 주선하는 모양새에서 북미가 뒤에서 접촉하고, 북한이 외교무대를 이용해 미국을 접촉할 의도는 처음부터 없었던 것으로 저는 알고 있고요.

이 연구원은 미국 펜스 부통령이 올림픽 개막 전 환영만찬에서 북한과의 접촉을 회피했을 것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북한뿐 아니라 한국 정부에 메시지를 주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평창올림픽이 아닌 별도의 미·북 막후 교섭이 어디선가 추진 중이고 따라서 펜스 부통령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막바지 ‘최대 압박’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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