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미사일로 통제력 과시…불안정 징후 안보여”

워싱턴-지예원 jiy@rfa.org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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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아시아 센터가 27일 한반도 정세를 주제로 개최한 화상회의 모습.
EU-아시아 센터가 27일 한반도 정세를 주제로 개최한 화상회의 모습.
사진 출처: EU-아시아 센터 화상회의 화면 캡쳐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권력 공고화에 대한 자신감으로 선대와는 다른 자신만의 방식으로 국정 운영에 나서고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의 애나 파이필드 베이징 지국장은 EU-아시아 센터가 27일 개최한 한반도 관련 화상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안정적 정권 통치에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파이필드 지국장은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를 생략했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지난 4월 15일 태양절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도 불참한 사실은 김 위원장이 선대와 다른 그만의 방식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정권에 대한 권력을 더욱 공고화했고 지도력에도 이제 더 큰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낀다는 겁니다.

애나 파이필드 지국장: 북한에 대해 우리가 확정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북한 정권의 균열이나 불안정 징후는 확실히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또 지난 2008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당시 미국과 중국은 양국 관계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상호 대화를 이어갔지만, 최근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 이 불거졌을 당시 미중 간 대화와 협력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이날 또 다른 토론자로 회의에 참석한 김두연 국제위기그룹(ICG) 선임연구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속적으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추구하면서 내부적으로 그의 권력과 통제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더불어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경봉쇄로 대중 교역마저 얼어붙은 상황에서, 김 위원장은 잇따른 미사일 시험발사 등을 통해 그의 통제력을 과시하고 핵심 지지층인 엘리트 계층에 모든 것이 순조롭다는 점을 보이려 한다는 겁니다.

또 김 선임연구원은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핵전쟁 억제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은 지난해 말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천명한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한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한편, 라몬 파체코 파르도 벨기에(벨지끄) 브뤼셀자유대학 유럽학연구소 한국석좌는 이날 회의에서, 유럽 국가들은 지속적인 대북제재 유지 기조를 견지하고 있지만, 일각에서 유럽도 대북관여에 나서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라몬 파체코 파르도 석좌: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미북 간 비핵화 실무협상을 비롯한 모종의 움직임이 있다면 유럽 국가들은 대북 외교에 다시 관여할 가능성을 더 고려하려 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유럽연합 국가들이 미북 간 일종의 합의가 성사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상이한 대북 노선을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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