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정권수립일 정치행사에 주민 강제동원

서울-이명철 xallsl@rfa.org
2023.09.06
북, 정권수립일 정치행사에 주민 강제동원 북한이 정권수립 75주년(9월 9일)을 앞두고 만경대학생소년궁전, 평양학생소년궁전 예술소조원들의 음악회가 지난 4일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연합

앵커: 북한 당국이 오는 9일 정권수립일(9.9)을 계기로 각종 정치행사들을 조직하고 주민들에게 무조건 참여를 강요하고 있습니다북한 내부소식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이 정권 수립일(9.9)을 맞아 잡다한 정치 행사를 조직하고 주민들의 참여를 강압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정주년(75주년)이어서  지난해에 비해  여러가지 행사들이 많이 조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 요청) 4 “중앙에서 공화국 창건(9.9 정권수립일) 75주년을 계기로 진행할 정치행사 일정을 기관들에 내려 보냈다면서 “해당 기관들에서는 6일부터 9일 당일까지 진행할 정치행사 일정표를 만들어 놓고 무조건 참여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9.9절 관련 정치 행사 첫 일정으로 먼저 공화국 창건 75주년을 성대히 기념할 데 대한 내용으로 된 강연 자료를 가지고 집체적인 기념 강연회를 조직하고 있다면서 “관하 기관기업소에서 간부종업원들이 제대로 참여하는지에 대한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선전선동부 간부들이 직접 출석 정형을 확인하면서 참가 정형을 요해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한 “공화국 창건일을 맞으며 조직 별로(근로단체충성의 노래모임노작발표모임 학습회경축공연기념보고대회체육경기 등 각종 정치행사 일정으로 주민들을 들볶고 있다면서 “하루 종일 공적 업무에 시달리고 저녁에는 정치행사 연습과 관련 준비로 늦은 시간까지 참여해야 하는 주민들 속에서는 차라리 이런 명절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청년동맹에서는 9.9절 행사 당일에 진행하는 무도회(군중 무용준비로 하루 일과가 끝나면 청년들을 모아 1시간씩 군중 무용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기관기업소 별로 당일 무도회 행사에 보장해야 되는 인원수가 지적되어(정해져있어 젊은 인력들이 담당했던 업무까지 수행해야 하는 종업원들로서는 이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하지만 정치 행사와 연관되어 있어 잘못 발언하였다가 오해를 살수 있다는 생각에 울며 겨자 먹기로 순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8 17시부터 10 17시까지 공화국 창건 75주년과 관련해 전당전군전민이 특별경비주간을 실시할 데 대한 중앙의 지시도 동시에 전달받았다면서 “간부들과 주민들 속에서는 말이 명절이지 오히려 평일보다 더 긴장하게 생활해야 하는 부담감으로 명절을 반기는 기색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 5 “동사무소에서도 공화국 창건일과 관련해 진행하는 모든 정치행사에 가정부양들도 무조건 참여하라고 지시하고 있다면서 “가정 부양 대부분이 생계를 위해 시장에서 장사 활동을 하지만 동사무소에서 정치행사라는 명목으로 무조건 참여를 강요하다 보니 당일 장사는 접어야 하기 때문에 생계 어려움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주민들은 당국이 조직하는 잡다한 정치행사로 지칠대로 지치다 보니 정치행사라는 말만 들어도 소름이 끼칠 정도라면서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계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정치행사를 조직하고 강압적인 참여를 요구하는 당국의 태도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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