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최선희 중∙러 방문, 제재완화 지원 확보용”

워싱턴-이상민 lees@rfa.org
2018.10.05
choi_kung_b 중국 외교부는 5일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북핵 문제와 북미협상을 담당하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만나 한반도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앵커: 오는 7일로 예정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을 앞두고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중국에 이어 러시아를 방문합니다. 이에 대해 미국 전문가들은 대북제재 완화에 대한 중러 양국의 지원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선희 부상은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북한 관영 언론에 따르면 최 부상은 이날 북∙중 양자회담을 마친 후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발해 북∙러 양자, 또 북∙중∙러 3자 회담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오는 7일로 예정된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앞두고 최 부상이 중국과 러시아를 찾아가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 것은 미국과 협상하기 전 자신들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지적했습니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 부차관보는 5일 자유아시아방송( RFA)에 최 부상의 중∙러 방문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며 미국과 협상하기 전 중국 및 러시아의 입장을 듣고 사전 조율을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리비어 전 부차관보는 특히, 최 부상은 대북제재 완화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을 얻으려 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리비어 전 부차관보: 최선희 부상은 대북 제재와 관련해 중국과 러시아가 제재 완화를 위한 노력을 지원할 수 있는지 논의하기 위해 방문했을 것입니다.  제재에 있어서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친구입니다. (She may be going to Moscow and Beijing for the purpose of discussing sanction related issue and whether China and Russia will be able to support some efforts to ease sanctions. In area of sanction China and Russia are North Korea’s friends.)

미국 해군분석센터(CNA)의 켄 고스 국장도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미국과 협상하기 전에 늘 중국과 러시아가 자신들을 지지하는지 확인해왔다며 이를 통해 미국과의 협상에서 얼마나 강하게 나갈  것인지 미리 가늠해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리비어 전 부차관보는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을 확보했다 해도 미국은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지원 약속이 북핵 협상에서 미국의 결정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리비어 전 부차관보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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