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코브라볼 정찰기 동해 출격… 북 미사일 도발 감지?

0:00 / 0:00

앵커: 미국 정찰기와 탄도미사일 추적함이 13일 한반도와 동해로 전개함에 따라 북한이 조만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항공기 항적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er24)' 에 따르면한국 시간으로 13일 낮 미국 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 1대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이륙해서 한국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를 비행하며 정찰했습니다.

같은 시간대 역시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미국의 탄도미사일 추적기 RC-135S 코브라볼 1대가 동해에 들어와서 정찰비행을 했습니다. 코브라볼은 정찰비행 시간이 길어지면서 일본 규슈 상공에서 KC-135 공중급유기로부터 급유를 받은 항적도 확인됐습니다. (아래 사진)


Flight 2.jpg
/사진출처: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er24)‘ (user)

코브라볼은 전 세계에 3대 밖에 없는 특수정찰기로 적외선 센서를 활용해 미사일 발사 징후를 원거리에서 포착하고 발사된 미사일의 비행 궤적과 탄두 낙하지점을 추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선박의 실시간 위치 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Marine Traffic)에 따르면 고성능 레이더를 장착하고 탄도미사일을 추적하는 미 해군 탄도탄 추적함 '하워드 O. 로렌젠'이 지난 10일 일본 요코스카에서 출항해서 13일 쓰시마 해협을 통과해서 현재 동해에서 작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래 사진)

Ship 1.jpg
/사진출처: 마린트랙픽(Marine Traffic) (user)



한국의 민간단체 '자주국방네트워크'의 이일우 사무국장은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 정찰기 리벳조인트의 항적은 보통 북한 서부 지역에서 미사일 발사가 있을 때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코브라볼의 항적은 북한이 동해 또는 동해를 관통해서 태평양 방면으로 미사일을 쏠 때 나오는 항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사무국장은 이를 볼 때 북한이 조만간 동해쪽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징후를 미 군당국이 포착한 것 같다며 북한이 김정은 총비서의 신년사가 나오기 전 연말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미국령 괌을 겨냥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드니 사일러 전 미국 국가정보국 산하 국가정보위원회 북한담당 분석관은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 정찰기와 탄도미사일 추적함의 움직임과 관련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일러 전 분석관: 북한은 미사일 역량을 개발하고 이 역량을 세계에 보여주며 그 가운데 외교적인 목적과 국내 메시지 등 복합적인 이유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