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북한제 무기 사용’ 동영상 공개

워싱턴-조진우 choj@rfa.org
2024.05.14
하마스, ‘북한제 무기 사용’ 동영상 공개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이 북한제로 추정되는 F-7 로켓을 사용하는 모습.
/알카삼 여단 동영상 캡쳐

앵커: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북한제 무기를 사용한 정황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동영상 속 폭격음]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이 14일 공개한 동영상입니다.

 

알카삼 여단 대원들이 가자 지구를 공격한 이스라엘군에 매복 공격을 단행한 모습이 담겨 있는데, 탄두에 적색 띠가 둘려 있는 낯익은 모양의 대전차 로켓이 눈에 띕니다.

 

바로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전쟁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난 북한의 대전차 로켓, ‘F-7’ 입니다.

 

워 누아르’(War Noir)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군사 전문 블로거는 이날 자신의 사회연결망 서비스 X계정에 알카삼 여단이 가자에서 이스라엘군 메르카바 전차와 부대를 상대로 매복 공격을 감행했다며 이들이 북한제 F-7 로켓 등을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로부터 빼앗은 무기 사진과 전문가 분석 등을 근거로 하마스가 북한제 무기를 사용 중인 정황이 발견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후 한국군은 북한과 하마스가 무기거래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연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성준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지난해 10월 국방부 기자회견): 우리  군은 하마스가 사용한 무기와 전술에 대해서 분석 및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미 연합 감시정찰 자산을 이용해서 북한의 징후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철저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북한제 무기 사용은 북한의 무기 수출입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입니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하마스가 북한제 무기를 사용한 정황이 최근까지 계속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민간단체 자주국방네트워크의 이일우 사무국장의 말입니다.

 

이일우 사무국장: 지난주에 (하마스가) 이스라엘군 162사단 집결지에 107mm 다연장 로켓탄을 여러 발 쐈는데, 107mm 로켓 같은 경우에는 제일 많이 생산하고 유통하는 게 중국과 북한이에요.  

 

아울러 이 사무국장은 이스라엘의 라파 진입 작전을 계기로 이집트와 이스라엘 사이가 틀어지고 있다며, 이집트와 연결된 라파 터널로 북한제 불법 무기들이 하마스에 대거 유입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일우 사무국장: 이스라엘이 라파에 들어가기 시작하면서부터 하마스의 화력이 확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그 말인즉슨, 외부에서 무기가 반입되고 있다는 얘기고, 앞으로 며칠 동안 추가로 계속 작전을 하다 보면 실제 북한 무기로 확인할 수 있는 무기들이, 터널을 통해서 반입된 무기들이 실제로 더 나올 수도 있어요.

 

북한은 하마스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줄곧 부인해 오고 있습니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지난해 10월 유엔 총회): 미국 행정부 소속 어떤 매체가 북한의 무기가 이스라엘 공격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는 근거 없는 거짓인 소문을 퍼뜨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추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가 이뤄지지 어려운 상황을 북한이 악용하고 있다며, 불법 환적과 무기 수출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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