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북 우주발사체 발사 실패” 긴급 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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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의 두번째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자 주요 외신도 일제히 긴급 보도를 쏟아냈습니다. 자세한 내용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시간 24일 새벽 3시 57분.

일본 NHK 방송은 “북한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며 “건물 안 또는 지하로 대피하라”는 속보를 전했습니다.

한국 합참이 밝힌 발사 시점은 3시 50분 쯤. 약 7분 만에 긴급 보도를 타전한 겁니다.

NHK는 이어 직접 포착한 북한 정찰위성 탑재 발사체의 비행 장면도 공개했습니다.

어두운 하늘에 한 줄기 빛이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이 담긴 49초 짜리 영상인데, 방송은 북한과 중국의 접경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의 한 호텔에서 오전 3시 50분에 촬영했다고 밝혔습니다.

산케이, 아사히, 요미우리 등 다른 일본 언론들도 오키나와현에 발동된 긴급 대피 경보 소식과 더불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방위성, 해상보안청 등을 인용해 계속해서 관련 소식을 주요 뉴스로 전달했습니다.

AP, 로이터, AFP 등 서방 외신들 역시 북한의 2번째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그 실패 소식을 즉각 전했습니다.

미국의 AP 통신은 서울지국 특파원이 한국 합동참모본부의 발표와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입장을 포함한 기사를 작성해 한국시간 새벽 4시 30분에 신속히 보도했습니다.

이어 미국 국무부의 입장이 공개되자 주요 통신사와 CNN, ABC, CBS등 미 방송사들은 일제히 국무부 대변인을 인용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는 북한의 어떤 발사도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추가적인 위협적이고 불법적인 활동을 자제하라”는 미 정부의 공식 입장을 타전했습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재발사 시도가 지난주 금요일(18일) 미국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과 월요일(21일)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의 시작에 이어 감행됐으며, 이와 관련해 조선중앙통신이 이틀 전 논평을 통해 한국, 미국, 일본이 한반도 핵 전쟁 도발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비난한 바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