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베이니 “북 핵실험 재개, 신뢰 저버리는 것…대화 계속해야”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19.03.18
Mick_Mulvaney_b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AP PHOTO

앵커: 미국의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북한이 미국과 대화를 중단하고 다시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을 재개하는 것은 미국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로 간주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은 17일 미국 폭스뉴스에 출연해 최근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북한은 미국과 대화를 중단하고 핵과 미사일 시험 재개를 고려 중이라고 한 발언을 거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만일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시험을 재개한다면 이를 신뢰를 저버린 행동으로 볼 것이란 말입니다.

멀베이니 대행: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재개한다는 것은 일종의 신뢰를 저버리는 ‘위반’이라고 생각합니다.

멀베이니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대한 특정 반응을 보였냐는 질문에는 “대신 말할 수 없다”면서도 “매우 실망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으며 이러한 관계가 깨지지 않았다는 데 인식을 함께 하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멀베이니 대행은 지난달 베트남, 즉 윁남 하노이에서 있었던 2차 미북 정상회담이 합의문 없이 끝난 데 대해 북핵 문제는 장기간에 걸쳐 해결될 수 있다며 양국 정상이 언젠가 다시 마주앉을 것이라며 3차 정상회담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둿습니다.

멀베이니 대행: 우리가 한두번의 회담으로 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타당하지 않습니다. 대화는 계속 이어져야 하며,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는 또 지난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쉽게 합의할 것으로 생각했던 사람들은 이 사안의 복잡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과거 미국과 러시아 간 장기간 핵무기 문제 협상을 했던 사례를 거론했습니다.

한편 같은 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미국 뉴욕의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들(북한 측)은 핵·미사일 실험으로 돌아가는 방안을 다시 생각하고 있다는 도움이 안 되는 발언을 했다"면서 "이는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북한은 유감스럽게도 그들이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들을 기꺼이 할 의향이 없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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