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기존 서해위성발사장 차량 이틀 만에 모두 사라져
워싱턴-박재우 parkja@rfa.org
2023.06.02
2023.06.02
북한이 서해 새 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을 발사했던 지난 달 31일 차량이 관찰되는 등 함께 분주했던 기존 서해발사장에서 이틀 만에 차량이 모두 사라진 모습이 관측돼 눈길을 끕니다.
앞서 지난 31일 공개된 서해 위성발사장 위성 사진에서는 기존 발사장에서 차량이 정렬된 모습이 포착된 바 있습니다.
31일과 2일 공개된 플래닛랩스 기존 발사장의 사진/플래닛랩스
당시 18-20대 가량의 트럭과 차량이 발사장 위에서 포착됐고, 우주발사체를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24m 가량 길이의 차량도 전날에 이어 포착됐습니다.
이 때문에 한 때 기존 발사장이 발사 장소로 꼽히기도 했지만 북한이 공개한 발사 당시 사진을 통해 새 발사장에서 발사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일 공개된 민간 상업위성 (플래닛랩스) 사진에 따르면 기존 발사장에서 차량이 전부 사라진 상황입니다.
31일과 2일 공개된 플래닛랩스 기존 발사장의 사진/플래닛랩스
미국의 민간 위성 분석가인 제이콥 보글(Jacob Bogle)씨는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정확히 다음 발사에 어떤 발사대가 사용될지 알 순 없다”면서 “두번째 위성 발사체가 이미 조립돼 있다면 금방 발사될 수 있지만 지난 1차 실패로 천리마 로켓에 문제가 드러났기 때문에 문제 복구를 위해 몇 주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 연구센터(CNS)의 데이브 쉬멀러(Dave Schmerler) 선임연구원도 “기존 발사장에는 차량들이 거의 비어 있는 것 같다”라며 “그들이 2단계 엔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 발사 준비를 고려했을 수도 있지만, 정확한 내용은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성명을 내고 미국 등 국제사회의 반발에 위성 발사 금지는 주권 부정이라며 추가 발사를 예고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