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북 핵확산 방지 위해 관련 동향 면밀히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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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지난 한해 북한의 핵무기 확산을 막기 위해 북한을 면밀히 감시하면, 유엔 회원국들에 대북제재 이행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은 지난 한해 안보리와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활동이 담긴 207쪽짜리 안보리 연례 보고서(Report of the Security Council for 2019)를 지난 1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는 "안보리는 북한의 핵무기 비확산이라는 의제 아래 북한의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The Council continued to monitor the situation i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closely under the agenda item "Non-proliferation/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특히 보고서는 지난해 4월 안보리 결의 2464호가 채택되면서, 안보리가 북한에 대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한 각 회원국의 제재 이행을 당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안보리는 이 결의를 통해 지난해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의 임기가 1년 연장돼 유엔 회원국들의 대북제재 위반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안보리는 보고서에서 모든 회원국과 유엔 기구, 그리고 기타 이해 당사국들에 북한 문제와 관련해 안보리와 대북제재위 전문가단과 전적으로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안보리에서 10차례 회의를 갖고,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와 안보리,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8차례 서한을 주고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보고서는 안보리 의장이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지난해 1월과 4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보고서는 지난해 5월16일, 6월6일, 7월3일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가 유엔 사무총장에게 항의서한을 보냈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당시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대사는 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정부에 압류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와 관련해 항의서한을 보냈습니다.

또 지난 6월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는 북한 외무성이 6·12 공동성명 1주년을 앞두고 대변인 담화의 내용을 서한으로 보냈고, 또 지난 7월에는 영국·프랑스·독일이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발표한 공동성명에 대해 항의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