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북 비핵화·NPT복귀 촉구 결의 채택

워싱턴-지에린 jie@rfa.org
2020.09.25
IAEA_building_b IAEA 본부 건물과 깃발.
/REUTERS

앵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의 비핵화와 핵무기전파방지조약(NPT) 복귀를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했습니다. 지에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IAEA, 즉 국제원자력기구는 오스트리아 빈 본부에서 열린 제64차 정기총회 마지막 날인 25일 북한의 핵무기전파방지조약(NPT) 복귀 및 비핵화를 촉구하는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IAEA는 1993년부터 매년 정기총회에서 대북 결의를 채택했는데, 올해에도 채택된 겁니다.

71개 회원국을 대신해 결의안을 제출한 하이디 훌란 오스트리아 주재 캐나다 대사는 이날 총회에서, 이번 결의는 미북 및 남북 간 대화를 포함한 외교적 관여를 지지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약속 등 관련국들의 완전한 약속 이행을 독려한다고 밝혔습니다.

결의는 또 북한은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 따라 핵무기 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음을 재확인했습니다.

재키 월코트 오스트리아 빈 주재 미국 국제기구대표부 대사는 이날 총회에서 이번 결의는 IAEA 사무총장 보고서에 서술된 바와 같이 북한의 지속적인 핵 프로그램 개발을 규탄한다며 결의 채택에 대한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월코트 대사: 우리는 북한이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관련 결의 의무에 준수할 것을 촉구하는 데 단합돼 있습니다. 결의는 북한의 핵활동이 여전히 중대한 우려로 남아있다는 (IAEA) 사무총장의 평가를 반복하면서 북한이 핵무기전파방지조약과 IAEA 안전조치 협정에 복귀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그는 이어 이번 결의는 IAEA의 북한 내 활동 재개를 위한 준비 강화 노력에 강한 지지를 표명한다며,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한 IAEA의 지속적인 관심을 평가하고 북한과의 비핵화 합의에 대한 감시 및 검증에 IAEA가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월코트 대사는 또 미북 간 비핵화 협상의 교착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과의 조속한 협상 재개의 뜻도 내비쳤습니다.

월코트 대사: 우리는 한반도에 지속적인 평화와 북한 주민들의 더 밝은 미래를 구축할 수 있도록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의 실현을 향한 진전을 만들기 위해 북한과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아울러, 그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 의무를 완전하고 철저하게 즉각적으로 이행하는 것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이밖에도, 신재현 오스트리아주재 한국 대사관 겸 국제기구대표부 대사 역시 이날 총회에서 대북결의 채택을 환영하며, 만장일치 결의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 및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와 안정 구축을 위한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단합된 지지를 나타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지난 22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강조했듯이 한반도 종전선언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여는 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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