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한국 국방장관 “북 전술 도발하면 단호히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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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이종섭 신임 한국 국방장관은 북한이 전술적 도발을 자행할 경우 자위권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종섭 신임 한국 국방장관은 10일 전방위 안보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국방태세를 확립하는 데 국방 운영의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종섭 국방장관은 이날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로 현재 한국이 처한 안보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전술적 도발을 자행한다면 자위권 차원에서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를 위해선 강한 훈련을 통해 군의 사기를 높이고 언제든지 싸워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 체계인 한국형 3축 체계의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더해 한미 군사동맹의 결속력을 높이고 우방국과의 상호 호혜적인 국방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최적화된 과학기술 강군을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아울러 한국 군은 정치 이념이나 외부의 이해관계로 인해 흔들려셔는 안된다며 국가 안보를 위해 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종섭 장관은 이날 취임 직후 전군 주요직위자와 가진 화상회의에서도 전방위 안보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해공 전 영역에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북한이 직접적 도발을 자행할 경우 자위권 차원에서 단호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날 오후에는 공군작전사령부와 미사일방어사령부를 방문하고 항공작전과 미사일방어작전 태세를 점검했습니다.

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에서 현황보고를 받고 이 장관은 공군에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미사일방어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북한이 보유하지 못한 다층의 첨단 미사일 방어체계를 지속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패트리어트 미사일 성능개량,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추가 도입, 그리고 지대공 요격미사일인 ‘천궁Ⅱ’ 전력화 계획을 강조했습니다.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종섭 당시 국방장관 후보자는 북한이 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을 감행한다면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또 북한이 전술적 도발을 감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한 바 있습니다.

이종섭 한국 국방장관 (지난 4일 인사청문회): 전술적 도발은 우리 군의 대비태세가 워낙 확고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반면 전략적 도발은 아마 계속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한미일 3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 소집을 요청했다며 현지시간으로 11일 오후 회의가 개최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 정부는 직접 이해당사국으로서 이번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더해 한국 정부는 북한의 반복되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응하고 추가 도발을 억지하기 위해 안보리의 단호하고 단합된 조치가 긴요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안보리 차원의 추가 대북제재 결의 등 새로운 결의 추진 동향에 대해선 안보리 이사국 간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4일과 지난 7일 각각 탄도미사일 1발 그리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시험 발사한 바 있습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