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국제사회, 북 도발 규탄·비핵화 촉구 위한 강력한 조치해야”

서울-목용재 moky@rfa.org
2022.05.23
박진 “국제사회, 북 도발 규탄·비핵화 촉구 위한 강력한 조치해야” 박진 외교부 장관이 23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브리핑실에서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이 북한의 비핵화 촉구 및 도발 규탄 등을 위한 차원에서 국제사회가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은 23일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발표하면서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장관은 이날 열린 내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하는 작업을 적극 벌이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하고 견인해서 북한이 이러한 도발을 다시 하지 않고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사회의 노력과 아울러 우리 한국 외교부도 (이를) 적극 추진할 생각입니다.

 

이어 박 장관은 북한이 스스로 비핵화할 의지가 없다는 평가를 재확인하면서 북핵 비핵화와 북한의 도발 방지를 위해 유엔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박 장관은 “한국 정부가 일관되고 원칙있는 대북정책을 추진하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스스로 선택하는 등 올바른 선택을 했을 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1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한반도의 비핵화라는 표현이 혼용돼 사용된 것에 대해선 사실상 같은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21일 채택된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는 한미가 북한의 비핵화를 공동의 목표로 삼고 있다는 부분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이 사용됐습니다. 반면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비핵화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이에 박진 외교부 장관은 “한반도의 비핵화라면 당연히 북한이 현재 하고 있는 핵 개발을 비핵화하는 노력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 이번에 한반도의 비핵화’, 또 북한의 비핵화, 이렇게 표현이 두가지로 나왔는데 사실상 동일한 것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 한국은 남북 비핵화 선언을 잘 지키고 있고, 또 한국은 핵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박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도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으로 인한 안보 위협과 경제안보 등의 차원에서 3국 협력은 중요하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한미일 3국 차관급 협의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미일 차관급 협의는 지난해 11월 마지막으로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바 있고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 방한의 뒷이야기도 공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첫째날 일정으로 찾아간 한국의 민간 기업, 삼성의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엄청나고 대단하다”, “경이롭다라며 연신 감탄을 했다는 겁니다.

 

박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긴 한국 대통령 집무실에서 첫 공식 회담을 가지며 나눈 덕담도 소개했습니다.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에서는 새로운 집에 이사가면 집안에 경륜있는 어른들이 오셔서 덕담도 해주시고 또 축복을 해주시는데 오늘 바이든 대통령께서 외국 정상으로서는 첫 손님으로 용산 집무실에 오셔서 축하해주셨기 때문에 이제 대통령 집무실이 제대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라고 하니 두 정상이 파안대소를 했습니다.

 

이어 박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한미가 역사의 변곡점에 서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그래서 같은 가치를 공유한 국가들 간의 민주적 연대가 중요하고 한국이 그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목용재,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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