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러 외무장관이 러시아에서 회담을 갖고, 군사협력 강화 등 올해 양국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도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15~17일 사흘 일정으로 러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16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러 간 협력이 활발해지면서 올해 북러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영매체 타스통신에 따르면 최 외무상은 “새해 처음 열린 이번 회담이 올해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고 양국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안겨주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회담 중 최 외무상이 한 발언입니다.
최 외무상 :우리 두 나라 외무상들이 이렇게 자주 만나 동지적 유대를 두터이 하는 것은 오랜 친선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조러 쌍무 관계가 수뇌부들이 의도에 맞게 활력있게 전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뚜렷한 증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양국 외무장관은 이 자리에서 양국 고위관리들 간 더욱 활발한 교류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최 외무상은 “고위급 대표단 교류와 각종 정치·문화 활동 등 각급 교류를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2024년에는 모스크바(러시아)와 더 많은 고위급 외교적 접촉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총비서가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방북을 요청한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김 총비서의 방북 초청을 반드시 활용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방문이 조만간 이뤄질 수 있으며 정확한 날짜는 외교 창구를 통해 추가 논의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 측은 북한의 군사적 지원을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유엔 및 기타 다자기구 내에서 북한과 긴밀하고 유익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항상 유엔 차원에서 북한을 지지할 것”이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향후 북한 도발 등 우엔 결의 위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내 공동대응을 기대하기 더욱 어려워지는 대목입니다.
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저녁 크램린궁에서 최 외무상과 라브로프 장관을 만나 합의 내용을 전달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다만 "9월 푸틴 대통령과 김 총비서가 보스토치니 발사기지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달성한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시작된 적극적인 활동의 예상 결과를 요약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14일 미국 국무부는 최 외무상의 방러에 대해 "북러간 협력 심화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 세계 비확산 체제를 유지하고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자유와 독립을 수호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데 관심이 있는 당사자들에게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일 3자 북핵수석대표는 오는 18일 서울에서 만나 최근 북한의 도발 행위와 북러 군사협력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협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