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사상강화 명목으로 젊은이 더 옥죌 것”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2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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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사상강화 명목으로 젊은이 더 옥죌 것” 북한 노동당의 외곽 청년단체인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제10차 대회가 지난 27일 개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청년동맹 대회는 지난 2016년 8월에 열린 이후 5년 만이다. 대회 참석자들이 대표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북한 당국이 청년조직 사상 강화라는 명목으로 북한 젊은이들을 더욱 옥죌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북한 당국은 지난 27일 평양에서 '김일성-김정일주의 청년동맹' 제10차 대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북한 관영매체는 또, 이날 행사 주최단체인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의 명칭을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으로 바꿨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은 젊은 층에서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를 뿌리뽑기 위한 투쟁을 강도 높게 벌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대회에서 "청소년들 속에서 나타나는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적 현상과의 투쟁을 강도 높이 전개하지 못한 문제, 청년들을 사회주의 건설의 앞장에 세우기 위한 사업을 대담하고 통이 크게 적극적으로 조직 진행하지 못한 문제들이 심각하게 비판됐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총비서도 행사 기념서한을 통해 “사회주의, 집단주의에 배치되는 자본주의사상과 개인이기주의를 비롯한 반동적인 사상요소들과의 비타협적인 투쟁을 통하여 청년들이 사회주의신념을 굳게 다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 당국이 젊은 세대에 대한 통제에 조직을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영국 런던대학의 헤이즐 스미스(Hazel Smith) 교수는 지난 28일 미국 한미경제연구소(KEI) 홈페이지에 올린 기고문에서 “북한의 젊은 세대는 그들의 부모나 조부모 때와 달리 더 많은 외부정보를 접하게 됐다”면서 이들을 통제, 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과 같은 조직이 이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러한 조직은, 가뜩이나 부족한 노동력을 충당하기 위해 젊은 청소년들을 동원하는 데에도 유용할 것이라며 정치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북한 당국이 이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가인 국제세계평화학술지 편집장인 마크 배리 박사는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전자우편을 통해 “중국과 쿠바가 최근 사회주의로의 회귀를 강조함으로써 사회주의 국가 간의 유대강화를 강조하는 것처럼, 김정은도 자국 내 젊은이들이 중국 및 쿠바와 함께 자본주의에 맞섬으로써 사회주의 안에서 연대감을 느끼게 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청년동맹은 노동당 외곽조직인 4대 근로단체의 하나로 당원을 제외한 만 14∼30세 모든 청년·학생층이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청년단체로 가입자 인원은 약 500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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