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대사 “비핵화 전까지 대북제재 유지…밝은 미래 제공 노력”

서울-서재덕 seoj@rfa.org
2019.02.14
harry_harris_b 14일 연설하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연합뉴스

앵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북한이 비핵화를 하기 전까지 대북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의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14일 미국과 한국 정부가 북한이 비핵화하기 전까지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에 완전히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한국 고등교육재단에서 열린 행사의 기조연설에서 “한미 양국 정부는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협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우리의 목표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로 동일합니다. 이 목표는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 회담에서 약속한 것과 같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또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한다면 북한의 밝고 번영한 미래를 위해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과 함께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다가오는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정의에 대한 합의와 이행방안 수립이 이뤄진다면 향후 협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표는 비핵화 정의를 둘러싼 미북 간의 이견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풍계리, 동창리, 영변과 같이 시설별로 접근하는 반면 미국은 신고와 검증과 같은 훨씬 더 체계적이고 구조적인 접근을 원한다는 겁니다.

윤 전 대표는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평화 정착방안을 만들기 위한 연락사무소 설치, 정치적 종전선언 채택 등과 같은 구체적인 상호 신뢰 구축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 군축담당 특보는 이날 같은 토론회에서 미국의 북핵 협상 방향과 관련해 동시적 조치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아인혼 전 특보는 “북한의 비핵화 의도를 시험하려면 제안이 합리적이어야 하고,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비핵화에 상응하는 이익을 북한에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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