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위 당국자 "트럼프 첫 임기내 북 비핵화 가능...동창리 지켜볼 것"

미국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7일 향후 2년 내에 북한의 비핵화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가 끝나는 2020년까지 북한의 비핵화 실행과 미국 정부의 검증 과정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시간표를 마련한 것은 아니며 대화 진전을 위한 결정은 북한에 달려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And it is going to be up to the North Koreans, to some extent, to decide to engage on meeting some of the expectations that are out there on denuclearization.)

이 당국자는 이어 최근 워싱턴의 민간 연구기관들이 북한 서해 동창리에 설치된 미사일 발사장에서 복구 움직임이 감지됐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활동 의도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론을 견지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동창리 미사일 발사 시설이 북한의 핵 개발 시설물 중 핵심 부분이라고 말하기는 어렵고 초기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시험하던 장소이지만 미국은 비핵화 검증을 위해서 여전히 이 시설의 폐쇄와 해체를 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과 관련해 "시험 중단 약속에 어긋나는 행동이라면 매우 실망이다"고 언급했다고 소개하면서 북한이 그동안 했던 약속을 지키면서 미북협상의 불씨를 유지해 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북한과의 대화가 진전되길 바란다면서도 현재 상황에서는 북한에 대해 부과된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면서 한국 문재인 대통령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의지를 밝혔지만 이와 관련한 제재 면제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과 접촉했느냐는 질문에 베트남(윁남)을 방문했던 김정은 위원장 일행이 평양으로 돌아간 지 48시간 정도 밖에 안되었다면서 미북 양측이 회담 결과를 분석해야 할 시간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