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북한 핵 공격 시 즉각적 핵 대응’ 경고

워싱턴-자민 앤더슨 andersonj@rfa.org
2024.11.08
윤 대통령 ‘북한 핵 공격 시 즉각적 핵 대응’ 경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브리핑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대통령실 제공

앵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북한이 핵 공격에 나선다면 즉각적인 핵 타격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에 도움이 되는 조치를 우선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 핵 공격을 감행할 경우 한국과 미국의 핵 기반 안보동맹에 따라 즉각적인 대응이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8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한국에 대한 핵 공격을 결심한다면 이는 극도로 비이성적인 행동이 될 것이라며 그렇게 한다면 핵 기반 한미동맹은 즉시 미국 핵무기로 북한을 공격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명확한 길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안보를 보장하고, 북한 주민들의 삶을 눈에 띄게 향상시키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비핵화 전환을 전제조건으로 한 경제협력 의지를 밝혔습니다.

 

핵무장에 대한 한국 내 여론과 관련해서 그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핵무장을 하게 되면 일본과 대만도 핵무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고, 그로 인해 동북아 및 글로벌 안보가 더욱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 있다며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그는 우려를 표하며, “북한군의 참전이 우크라이나 전장의 상황을 악화시킨다면, 우크라이나 방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치들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의 권력 승계 가능성에 대해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이 후계자에게 권력을 넘겨줄 만큼 충분히 안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현재로서는 권력 승계 여부를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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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정부 집권 후, 한국이 미국과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안호영 전 주미 한국대사는 8일 미국의 안보연구소 윌슨센터가 주최한 온라인 대담회에서 특히 북한과 러시아가 전쟁을 위해 공조하는 등 규칙 기반 국제 질서가 전 세계적으로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는 현 시점에서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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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영 전 주미 한국대사 겸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이 8일 윌슨센터 온라인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윌슨센터 온라인 세미나 캡쳐

 

[안 전 대사] 이러한 도전의 한 가지 대표적인 예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러시아와 북한 간의 공조가 강화되고 있고, 이는 한반도의 안보 우려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한국은 규칙 기반 국제 질서를 수호하고 더욱 촉진하게 미국과 협력할 준비가 충분히 되어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0일 5년 임기의 반환점을 돌게 됩니다.

 

트럼프 당선자의 새 임기는 내년 1월에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한미 간 대북 및 외교 정책에 변화의 계기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에디터 김소영, 웹편집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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