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핵시설 5곳 중 1~2곳만 없애려 해”

워싱턴-지예원 jiy@rfa.org
2019.05.20
trump_nuclear_facilities_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베트남(윁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2차 미북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핵시설 5곳 중 1~2곳만 없애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핵문제를 말하면서 북한 핵 문제도 거론했습니다.

그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핵실험이 줄곧 있었고, 미사일이 항상 발사됐다”며 “매우 힘든 시간이었다”라고 말하면서 지난 2차 미북 하노이 정상회담 당시를 상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미북) 정상회담이 있었던 베트남(윁남)을 떠날 때 김정은 위원장에게 ‘당신은 합의를 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핵시설) 1~2곳만 없애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5곳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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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머지 3곳은 어떻할 것이냐? 그것은 좋지 않다. 합의를 하려면 진짜 합의를 하자”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그는 지난 2년 동안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이 전혀 없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자”며 북한 문제에 대한 언급을 마치고 다시 이란 핵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북한 내 5곳의 핵시설이 어느 곳을 말하는 지는 여전히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차 미북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결렬된 이후 북한 내 영변 이외의 핵 시설이 존재한다면서, 영변 핵시설 폐기를 넘어서는 수준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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