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류사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양측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야한다는 점에서는 동의했지만 새로운 대북 유엔 안보리 결의 등 다른 현안에 대해서는 서로의 입장차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중국의 북핵 수석대표가 현지시간으로 5일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류사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워싱턴DC에서 만나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진전시킬 기회, 북한이 의미있는 협상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성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역내 안정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고 이러한 북한의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성 김 대표는 또 미국 정부는 북한과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관여하는데 전념할 입장이라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다만 성 김 대표와 류사오밍 대표는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야 한다는 점에서만 의견 일치를 봤을 뿐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추진 등에 대해서는 서로의 다른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3월 24일 공개 회의를 열고 새로운 대북 유엔 안보리 결의 추진 등을 논의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에 부딪혀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성 김 대표는 앞서 3월 10일 류사오밍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미국의 공개 규탄에 중국 역시 동참할 것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성 김 대표는 지난 4일에는 노규덕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북한에 대한 새로운 유엔 안보리 결의 추진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성 김 대표는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한국 정부 관계자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측과 한반도 현안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의 주요 인사들은 이날 철저한 안보태세의 필요성을 잇달아 강조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임시 국무회의에서 “정부 교체기에 자칫 안보에 취약해질 수 있고 특히 최근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며 안보태세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 :정부 교체기에 자칫 안보에 취약해질 수 있고 특히 최근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며 한미군사훈련도 성공적으로 치러야 하는 시점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안보태세에 작은 빈틈도 없어야 합니다.
김정수 해군참모총장은 서울 용산에서 열린 1차 해군정책포럼에서 “북한이 핵과 대량살상무기(WMD)를 고도화하고 인도ㆍ태평양 지역에서 전략적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며 국방혁신을 통해 해군을 혁신적인 모습으로 발전시키고 안보 위협에 대응할 역량을 갖추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수 해군참모총장 :북한은 핵ㆍ대량살상무기(WMD)를 고도화하고 있으며 인도ㆍ태평양 지역의 주변국은 해양을 중심으로 전략적 경쟁을 치열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방혁신에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해양강국의 국가비전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해군력을 혁신적인 모습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기자 한도형,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