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한미, 북핵·미사일 위협에 물샐 틈 없이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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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을 방문 중인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은 북핵과 미사일 위협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가 물샐 틈 없는 공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북한 문제가 한미 양국의 최우선 정책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한미동맹 관련 간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지난달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동맹관계가 한층 더 강화됐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북핵과 미사일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에 한미가 물샐 틈 없는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박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포함한 탄도미사일 위협 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의 대응은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에 대해 즉각적이고 단호하며 협조적으로 전환됐다”며 “북한의 도발은 동맹의 억지력 강화와 국제사회의 제재 강화로 이어질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현지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도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강력한 제재 요소를 담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신규 제재를 미국과 추진키로 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 :저는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블링컨 장관에게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이 중요하며 중국과 함께 전략적으로 소통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면 중국과 러시아가 추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반대할 명분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움직임과는 별개로 한미는 북한과의 대화의 문이 여전히 열려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박 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한미가 코로나와 관련한 대북 인도적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한미의 인도적 지원 제안에 대해 여전히 북한으로부터 어떤 반응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종섭 한국 국방부 장관은 15일 미국과 연합연습을 통해 국방 우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한국 군의 우주 역량을 고도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이날 대한민국공군발전협의회의 안보학술회의에 보낸 서면 축사를 통해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주, 사이버 영역에서도 군사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정상화 공군참모총장도 이날 회의의 기조연설을 통해 한미 간 연합우주작전 수행 역량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정 총장은 “최근 미국 우주군과 긴밀히 우주 정보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며 “한미연합훈련 시에는 작전사령부 내에 위치한 한미 우주통합팀을 통해 공동 대응절차를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목용재,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