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북 7차 핵실험 준비...소형화ㆍ경량화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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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 목적은 소형화와 경량화를 통한 핵 능력 고도화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1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심사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북한은 한 번 더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이어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한다면) 소형화와 경량화를 통해 핵 능력을 고도화하려는 목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지난 9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에 대해서는 핵을 장착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이종섭 국방부 장관 : (원래 핵실험의 매직넘버가 몇 번이죠?) 통상 6번하면 완료되는 것으로 보는데 북한은 한 번 더 하려고 준비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한 번 더 핵실험을 하려는 북한의 목적이 무엇입니까) 저희들의 판단으로는 소형화와 경량화를 통해 좀 더 핵 능력을 고도화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 장관은 또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한미 간 협의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한미 양국이) 이름은 모르겠지만 나토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협의할 수 있는 채널부터 정보 공유, 훈련 등을 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름은 다르겠지만 한미가 합의한 것은 나토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긴밀하게 협의할 수 있는 채널부터 정보 공유라든지 훈련 등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해나가기로 합의했고 앞으로 구체적으로 해나갈 것입니다.

이와 함께 이 장관은 미국ㆍ호주ㆍ일본ㆍ인도 등 4개국 안보 협의체인 쿼드에 가입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서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장관은 “인도 태평양 전략이 개념적으로 발표됐듯 그에 맞춰 국방부는 같은 방향으로 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지난 11일 프놈펜에서 열린 한ㆍ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는 자유로운 인도 태평양을 지향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장관은 최근 존 볼턴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언론 기고문에 쿼드가 한국을 포함한 퀸트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가입보다는 기능별, 분야별로 긴밀히 협력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한국의 자주포 K-9의 사거리를 늘리는 ‘초 장사정 화포체계 사거리 증대 기술 과제’ 사업이 한국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시작됐습니다.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 군은 2027년 8월까지 약 500억 원, 미화로 약 3,700만 달러를 투입해 초장거리 화포체계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K-9의 핵심 성능에 해당하는 사거리는 여전히 40km가 유지되고 있는데 군은 새롭게 수립한 계획에서 K-9의 사거리를 80km, 지금의 약 2배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언론에 보도된 주요 내용은 사실이라면서도 사거리 연장, 포신 길이 증대, 신형 탄 개발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한도형,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