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10차 핵무기전파방지조약, 즉 NPT 평가회의를 진행하는 구스타보 슬라우비넨 의장은 북한 핵실험 시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핵보유를 주장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슬라우비넨 의장은 15일 러시아 관영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모든 면에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지역 안보가 다시 훼손되는 파급효과가 있다”며 특히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일부 관리가 자국에 핵무기 보유를 주장하고 나설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NPT 회의 첫날인 l일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은 계속해서 불법적인 핵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역내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가 오늘 한 자리에 모인 상황에서 북한은 7차 핵실험을 수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같은 날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공동 장관 성명을 내고 "우리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의 계속된 진전이 우리 공동의 안보에 점점 더 큰 위협을 제기한다는 점에 추가로 주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국가는 "우리는 여전히 북한이 가진 모든 핵무기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해체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모든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발사, 그리고 관련 활동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전 세계 핵무기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재점검하는 NPT 평가회의는 지난 1일 개막해 오는 26일까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됩니다.
이 회의는 5년마다 열리며, 당초 2020년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코로나비루스)로 2년 연기돼 올해 개최됐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이상민,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