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 정치적 결정 내리면 핵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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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정치적 결정을 내리는대로핵실험을 감행할 준비가 됐다며, 이는 상당한 긴장 고조를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는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올 들어 11월 7일 현재까지 63번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는 북한이 11월 2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와 한국 영토 인근에 떨어진 무모한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이러한 발사는 역내 및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다수의 유엔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특히 북한이 최근 미사일 발사 및 관련 활동을 한미 양국에 대한 전술적 핵무기 사용을 위한 연습이라고 표현하며, 점점 더 위험하고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국무부는 미국 정부가 북한과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계속 추구한다며, 북한에 도발적인 행동을 중단하고 의미 있는 대화를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굳건하며, 동맹국 및 동반자 국가들과 계속 긴밀히 협력해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고 지역 안정을 위협하는 북한의 능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뿐만 아니라 이러한 불법 프로그램을 진전시키기 위해 광범위하게 제재를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는 이어 지난 4일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이 말한 바와 같이 안보리의 단합이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 대응에 매우 중요하다며, 모든 유엔 회원국, 특히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이 북한의 불안정한 행동을 규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7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한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이 중국, 러시아의 지속적인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 :불행히도 유엔 안보리의 두 이사국들은 최근 몇주, 몇달 간 고조된 북한의 지속적이고 위험한 도발에 대해 최소한 유엔을 통해 추가 대가를 부과할 수 있는 국제사회의 능력을 방해하면서 이사국의 의무를 회피해 왔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과 대화문을 열어두는 동시에 북한의 위험하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방안을 계속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무부는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오랜 방어적 활동이 북한의 도발 고조와 불법적인 행동을 조장한다는 의견에 반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국무부는 북한이 정치적 결정이 내려지는 대로 핵실험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평가한다며, 북한의 핵실험으로의 회귀는 상당한 긴장 고조를 불러오는 한편 역내 및 세계의 안정과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