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소형화 가능성... ICBM 재진입기술은 아직”

워싱턴-이상민 lees@rfa.org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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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7년 3월 핵무기 연구 부문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 핵탄두 기폭장치 추정 물체를 살펴보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7년 3월 핵무기 연구 부문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 핵탄두 기폭장치 추정 물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일본 정부가 북한의 핵무기와 관련해 올해 ‘방위백서’ 초안에 “소형화와 탄두화를 이미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는 표현을 처음 명기한 것과 관련해 미국의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 약 5년 간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들이 미국 정보 부처에서 수차례 유출됐었다고 말했습니다.

한 예로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2017년 8월 유출된 미국 국방정보국(DIA) 보고서를 토대로 당시 “미국 정보 당국이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는 것이 베넷 연구원의 설명입니다.

베넷 선임연구원: 하지만 북한 밖의 사람들 중 누구도 북한이 소형화했다는 핵탄두를 본 적이 없고 이게 실제로 작동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를 성공했는지에 대해 사실 모릅니다. 하지만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를) 성공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미국 핵과학자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 역시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일본을 사정거리에 두고 있는 중단거리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도록 핵탄두를 소형화하는 기술을 가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이어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수 있도록 핵탄두를 소형화하는 기술도 가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재진입체(reentry vehicle)가 대기권으로 진입하는 기술은 아직 완성하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핵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미국을 실제로 위협하려면 핵탄두 소형화와 대륙간탄도미사일 재진입체가 대기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확보가 관건인데 북한은 핵탄두 소형화 기술은 개발한 듯 하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 진입체의 대기권 진입 기술은 아직 개발하지 못했다는 것이 올브라이트 소장의 추정입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재진입체는 대기권 재진입시 발생하는 고열을 견딜 수 있는 고도의 기술의 요구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방부와 국방정보국은 북한 핵무기 개발과 관련해 “소형화와 탄두화를 이미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처음 명기한 올해 일본 방위백서 초안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21일 오후까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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