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핵보유 북한’ 불용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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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에도 불구하고 핵을 보유한 북한을 용인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12일 이제는 미국이 6년여 전 첫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 특히 “핵을 보유한 북한과 공존하는 법을 배워야만 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 저는 그런 식으로 상황을 규정하지 않겠습니다. 어제 밤 오바마 대통령은 매우 명확하게 북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 후 내놓은 규탄 성명을 통해 이번 북한의 행위를 심각한 도발행위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6자회담 참가국과 유엔 안보리, 또 다른 유엔 회원국들과 단호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공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오바마 대통령은 12일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미국의 핵우산을 통한 확장 억제전략을 강조하면서 한국 방어 약속을 다할 방침을 명백히 했습니다.

눌런드 대변인도 이날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존 케리 국무장관이 한국과 일본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특히 미국의 핵우산과 재래식 전력을 포함한 포괄적 저지력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방어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또 미국은 유엔 안보리의 신속하고 신뢰성 있고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지만 유엔의 결론을 예단하진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12일 오전 케리 장관과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의 전화통화 사실도 소개하면서 북한의 도발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중국과 매우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으며 서로 잘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또 구체적 시점은 밝히지 않은 채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기 전 국무부에 계획을 미리 통보해 왔다고 확인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도 12일 국방부 청사에서 한 퇴임사릍 통해 북한이 지난 몇 주 사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강행했다면서 미국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패네타 장관은 미국이 북한과 이란 등 불량국가의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확산에 대처해야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