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유럽 4개국 순방서 북 문제 단합대응 강조
2023.08.02
앵커: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이 유럽 4개국 순방을 통해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인 ‘담대한 구상’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고 북한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26일부터 5박 8일의 일정으로 오스트리아와 튀르키예, 이탈리아, 교황청 등을 잇달아 방문한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2일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탈리아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을 예방해 이 자리에서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담대한 구상’ 정책에 대한 이탈리아의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마타렐라 대통령도 북한이 주민들의 어려운 민생을 외면하고 도발과 주변국 위협 행위를 지속하는데 우려를 표명하면서 담대한 구상에 대해 통찰력 있는 정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북한에 담대한 구상을 수용하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같은 날 박 장관은 교황청도 방문해 북한 문제에 대한 교황청의 관심에 대해 사의를 표했습니다.
박 장관은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을 예방하고 교황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에 대해 사의를 표했습니다. 또한 한국 정부의 담대한 구상과 북한의 잇따른 도발, 북한 내 인권 상황을 설명하면서 교황청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파롤린 국무원장도 북한 문제 개선을 위해 가능한 기여와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박 장관은 폴 갈라거 교황청 외교장관과도 회담을 갖고 북한 문제를 비롯한 양측의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폴 갈라거 장관은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며 담대한 구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지난달 31일 이탈리아 자유국제사회과학대학교에서 열린 토론회에도 참석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한국 정부 차원에서 최초로 발간된 ‘2023 북한인권보고서’에 대한 이탈리아 전문가들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지난달 28일과 27일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외교장관과 각각 만난 자리에서도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의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2023 북한인권보고서’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면서 북한 인권 문제가 한반도 평화와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