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LA방문으로 방미 일정 마쳐

LA-유지승 xallsl@rfa.org
2013.05.09
Korea_president_la_305 박근혜 대통령이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RFA PHOTO/ 유지승

앵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미국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어제(8일) 로스앤젤레스를 찾았습니다.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후 워싱턴을 떠나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박 대통령의 방미 마지막 일정을 유지승 기자가 전합니다.

로스앤젤레스 시각 8일 저녁 5시30분, 박근혜 대통령과 수행원을 태운 전용기가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공항에 영접 나온 인사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후 바로 로스앤젤레스 중심부에 있는 동포 간담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간담회장인 호텔 앞 연도에는 플래카드와 태극기를 든 한인들이 늘어서 전임 이명박 대통령 이후 5년 만에 다시 로스앤젤레스 한인사회를 찾은 한국 대통령을 환영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500여명이 참석한 동포간담회에서 로스앤젤레스 한인들에게 미국 주류사회 진출의 선도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인사말을 시작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흔히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을 미국 속에 작은 한국이라고 부르지만 지금은 로스앤젤레스가 작은 한국이 아니라 한국이 세계로 나가는 가장 큰 베이스캠프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은 한인 기업의 미국진출 교두보이고 최근에는 K-pop을 비롯한 한류열풍의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동포 여러분은 우리 동포들dl 미국 주류사회에 진출하는 데도 어떤 지역보다 선도적인 역할을 해 오셨습니다.

박 대통령은 해외 동포들은 한 명 한 명이 민간 외교 사절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이민생활을 해 나가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박대통령: 저는 우리 LA 지역의 50만동포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그 누구보다 훌륭한 민간 외교 사절이고 우리나라와 미국을 연결하는 메신저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동포 1.5세대와 2세대의 차세대 리더들이 각 분야에서 미국 주류사회로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어서 매우 자랑스럽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날 동포간담회에는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해 박 대통령을 예방한 바 있는 연방하원 외교분과 위원장인 에드 로이스 의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대통령이 앉은 탁자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아들인 랄프 안씨와 캘리포니아의 한인여성 중 최고위 공직자인 가주 조세형평위원회 미셸 박 위원 등이 자리를 함께 해 박 대통령과 담소했습니다.

또한 박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안보위협으로 걱정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한인들에게 차분히 잘 대응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주변 미국인들에게도 잘 설명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대통령: 우리 정부는 빈틈없는 강력한 안보태세를 유지하고 미국,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굳건한 공조를 강화하면서 단호하고 그러나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우리 안보와 경제에 대한 믿음을 가져주시고 주변의 미국인들에게도 잘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뉴욕과 워싱턴 등 방문하는 곳 마다 먼저 동포들을 찾았던 박 대통령은 로스앤젤레스에서도 동포들과 만찬을 나누며 한국의 상황을 전하고, 동포들을 격려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하루를 묵은 박 대통령은 이튿날인 9일 아침 로스앤젤레스의 한미 기업인들과 함께 창조경제 간담회를 마친 후 점심에는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로스앤젤레스 시장이 주최한 환영 오찬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이후 공항으로 이동해 4박6일간의 미국방문 공식 일정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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