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 전원회의 대남·대미 메시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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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 통일부가 6월 상순개최 예정인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나올 수 있는 대외 메시지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코로나 백신, 왁찐이 북한에 공식적으로 전달된 것은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6월 상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개최를 예고한 가운데 한국 통일부는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특히 북한이 당 전원회의를 통해 대미, 대남과 관련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말 열린 제8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 처음으로 대남대외 분과를 구성해 논의를 벌인 바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은 지난해 6월에 진행된 회의 당시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강조하고 미국의 대북정책을 중점 논의했다고 보도했고 4차 전원회의에선 대남대외 분과를 구성한 바 있다”며 “따라서 코로나 상황을 비롯해 남북, 대외관계 토의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이 당국자는 “통일부 입장에선 (전원회의에서의) 대남, 대미 입장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며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예단하기 보다는 북한 발표를 본 뒤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당 총비서 집권 이후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통상 하루동안 진행했으나 최근들어 분과 협의회 토론 등을 진행함에 따라 회의를 4~5일 간 진행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북한 내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이번 전원회의에 필수 인원만 참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회의를 통해 산업, 농업, 방역 등 주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사안, 제반 분야별 정책을 중간 평가하고 향후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통일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북한에 코로나 백신, 즉 왁찐을 공식적으로 제공한 사실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최근 WHO 측 발언은 북한에 백신을 제공했다기 보다 백신 제공을 제안했다는 의미로 이해하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북한에 백신이 제공됐다는 건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목용재,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