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니와노 평화상 수상... “지속적인 대북지원 필요”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20.02.18
monk_nk_aid_b.jpg 지난 2008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 주민 아사를 막기 위한 정부의 20만톤 긴급 식량 지원을 호소하는 새터민 기자회견'에서 좋은벗들 이사장인 법륜 스님이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꾸준히 북한을 지원해온 한국의 불교 승려가 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국제구호단체인 한국 제이티에스(JTS, Join Together Society)의 이사장 법륜 스님이 일본의 니와노 평화재단(Niwano Peace Foundation)이 수여하는 제 37회 ‘니와노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니와노 재단 측은 17일, 법륜 스님이 인도주의 활동 및 환경과 사회 행동주의, 그리고 종교와 문화가 서로 다른 사람들 간에 신뢰와 선의의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인정해 이 상을 수여한다고 밝혔습니다.

JTS는 인도를 비롯해 필리핀과 방글라데시 등지에서 인도주의 구호와 지속가능한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빈곤과 기아 퇴치에 힘쓰고 있는 단체로, 특히 북한 구호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앞서 법륜 스님이 한 강연장에서 한 말입니다.

법륜 스님: 제가 95년부터 북한의 식량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고, 96년부터 북한 돕기를 해 왔는데요. 그리고 또 북한에서 중국으로 넘어 온 많은 난민들을 도왔고요. 그분들의 한국정착도 도왔습니다.

법륜 스님은 지난 해 5월에는 북한의 조선어린이후원협회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해 북한의 식량사정을 살피고 같은 해 7월까지 옥수수 1만톤을 지원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월과 3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천360톤의 옥수수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JTS는 해마다 식량 뿐 아니라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비료와 의약품 등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평화상을 수여하는 일본의 니와노 평화재단은 1978년 세계 평화 실현과 평화 문화 증대를 위해 설립됐습니다.

한편, 대북 유엔 상주조정관(UN Resident Coordinator for DPR Korea)은 이달 초에 공개한 ‘2020 대북 인도주의 필요와 우선순위 잠정 보고서’에서 북한 인구 총 2천500만명 중 1천40만명, 즉 약 42%가 인도주의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올해 대북지원 예산으로 총 약1억 7백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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