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청진서 당국 통제에 주민들 집단 반발”

서울-김지은 xallsl@rfa.org
2024.01.16
“북 청진서 당국 통제에 주민들 집단 반발” 1월 조선노동당출판사가 배포한 당원 및 근로자 학습제강 표지.
/ RFA PHOTO

앵커: 새해 들어 북한 당국이 주민통제를 강화하면서 지방 도시에서 주민들의 집단 반발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2024년 새해를 맞아 북한 당국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에 더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에 따라 각 단체별 규찰대가 조직되고 길거리 단속이 강화되면서 주민들과의 마찰을 빚어지고 있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 13지난 10일 청진시 수남구역에서 규찰대의 단속에 주민 수십 명이 집단 반발하는 사건이 일어났다면서다행히 사법기관에서 신속히 출동하여 사건은 주민들의 집단 소요사태까지 번지진 않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10일 오후 3시경 수남구역 도로에서 15세의 한 여학생(고급중학교)이 대학생 규찰대에 단속되었다면서통이 좁은 바지를 입은 것이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 행위로 지정된 옷차림단속에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당일 규찰대 완장을 끼고 규찰대로 나선 대학생들은 여학생이 폭이 좁은 쫑대바지(스키니 바지)를 입었다며 단속했다면서하지만 그 바지는 고무재질의 원단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인 것이고 다리 선이 그대로 드러나는 쫑대바지는 아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바지 때문에 단속된 여학생은 언니에게 벌금 (북한돈) 5천원(미화 0.59달러)을 갖고 오라고 전화했다면서규찰대에게 쫑대바지가 아니고 탈리바지(스판 원단)라고 하소연해도 들어주지 않자 할 수 없이 벌금을 각오하고 언니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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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조선노동당출판사가 배포한 당원 및 근로자 학습제강 내지 일부.

 

그러면서 “즉시 현장에 달려온 언니는 대학생 규찰대에 동생의 바지가 쫑대바지가 아님을 수차 설명했다면서하지만 대학생들은 오히려 그들이 규찰대 단속에 반항한다며 크게 소리치며 마구 구타하고 도(함경북도) 사로청(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위원회에 끌고 가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큰 도로에서 남자 대학생 규찰대원들로부터 어린 여학생과 그의 언니가 무차별 구타를 당하자 인근에서 이를 목격한 주민들이 거칠게 항의하며 모여들었다”면서 이들은최고 지도자와 그의 자식은 긴 머리에 가죽 잠바, 선글라스를 껴도 문제가 안되고 인민은 바지 하나도 마음대로 입을 수 없게 강제한다며 당국의 단속을 맹비난하며 목소리를 높였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 14며칠 전 (청진)수남구역의 중심 도로에서 대학생 규찰대와 안전부가 단속된 여성과 함께 대응한 수십 명의 주민들과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달 들어 청진시 곳곳에 노동자 규찰대, 여맹규찰대, 대학생 규찰대가 늘어서 주민들을 단속하고 있다면서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적 옷차림을 단속하라는 중앙의 지시에 따라 주민들을 단속해 처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날 대학생규찰대의 요청으로 안전부가 출동하면서 단속된 여학생과 그의 언니는 도 사로청위원회에 끌려갔다면서옷차림 단속에 반항한 죄로 그들은 해당 벌금(1인당 5천원)과 처벌(조직적인 집단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도로에서 10 여명의 대학생 규찰대가 고함을 지르며 여성들에게 손찌검을 하자 주변에서 주민들이 모였다면서단속현장을 둘러싼 수십 명의 주민들은규찰대가 너무한다’, ‘탈리바지를 입은 게 맞아야 할 죄인가라고 항변하면서 한동안 규찰대와 대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주민들의 집단 반발에 놀란 규찰대 책임자가 급기야 손 전화로 사법기관에 진압을 요청했다면서도 안전국과 시 안전부에서 출동한 안전원들이 도착하고 나서야 주민들이 흩어졌고 단속된 여학생과 그의 언니는 피투성이가 된 채 도 사로청에 끌려갔다고 덧붙였습니다.

 

새해 들어 북한 당국은 주민들에게 사회주의 생활양식에 맞게 생활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 단체에서 규찰대를 조직했는데, 갈색머리, 쫑대바지, 귀걸이, 김부자 초상배지 미착용 등이 규찰대 단속대상입니다. 길에서 규찰대에 단속되면 건당 북한돈 5천원의 벌금과 단속조서, 소속기관에서 집단적인 사상비판을 받게 됩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새해 첫달 당원 및 근로자 학습제강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사상과 정신으로 무장하기 위한 학습답안에서사회적 위험성이 크고 지난 시기 찾아볼 수 없었던 강력범죄행위를 비롯한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 행위들과의 법적 투쟁에 계속 예봉을 돌리고 총력을 집중하여 특히 집단적으로 소요를 일으키거나 란동을 부리는 현상에 대해서는 정치적 성격으로 번져지기 전에 즉시에 철저히 진압하여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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