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 비핵화 가능성에 여전히 회의적"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18-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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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인준 청문회에 출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
상원 인준 청문회에 출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
ASSOCIATED PRESS

앵커: 최근 인준 청문회를 마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가 미북 정상회담의 핵심인 북한 비핵화 문제에 있어 기존의 회의적인 입장을 유지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왔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폼페이오 지명자가 미국 국무장관이 된다해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핵무기 포기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일 것이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12일 열린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의 인준 청문회를 지켜본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 정권에 대한 폼페이오의 기본적인 입장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단, CIA 국장과 외교를 담당하는 국무장관이라는 다른 성격의 직책을 맡게 되면서 그의 역할과 책임이 변할 것이라고 미국 맨스필드재단(Mansfield Foundation)의 프랑크 자누지(Frank Jannuzi)대표는 말했습니다.

자누지 대표는 폼페이오 지명자의 CIA 국장 경력이 국무장관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타냈습니다.

자누지 대표 : CIA 국장은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직책이라면 국무장관은 외교적인 조언을 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CIA 국장의 경력을 살려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북 정책에 대한 훌륭한 조언을 해주길 기대합니다.

로버트 킹 전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역시 폼페이오 지명자가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보다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더 친밀한 사이여서 전보다 나은 협력 관계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킹 전 특사 : 최근 폼페이오 지명자는 트럼프 및 그의 측근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둘의 친밀한 사이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은 틸러슨 국무장관 때보다 폼페이오 지명자에게 국무장관으로서 더 중요한 역할을 맡길 것으로 봅니다.

이르면 다음달 열릴 예정인 미북 정상회담에서 폼페이오 지명자는 국무장관으로서 회담 전 실무자들 간 만남을 진두 지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누지 대표는 폼페이오 지명자가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이란 핵협상 때보다 더 엄격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자누지 대표 : 폼페이오는 그동안 이란 핵 협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북한과의 협상은 사전에 확실한 핵폐기 검증(verification)이 보장돼야만 진전되는 방식이 될 것입니다.

한편 두 전문가 모두 미북 정상회담이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폼페이오 지명자가 새로운 국무장관이 된다면 촉박한 시간으로 회담 준비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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