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국제사회 전체의 대북제재 이행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보리 이사국들과 만난 후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사회 전체의 지속적인 대북제재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 :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의한 바와 같이 최종적이고 완전한, 또 검증 가능한 비핵화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대북제재의 엄격한 준수는 이를 달성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The countries of the Security Council are united on the need for 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as agreed to by Chairman Kim. Strict enforcement of sanctions is critical to achieving this goal.)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대외 수출입을 금지하는 대북제재 결의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올 들어 5개월간 89차례의 밀수 사실이 적발됐다”며 “해상이나 국경지대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밀수는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자회견 자리에 함께 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 역시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된 구체적인 이행 조치를 취하기 전까지 대북제재를 완화해선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헤일리 대사 : (미북 간) 협상을 돕는 가장 좋은 방법은 대북제재를 완화시키지 않는 것입니다.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킨다고 한다면 우리는 북한의 어떤 행동들을 봐야 합니다. 이런 행동이 행해지기 전까지 안보리는 대북제재를 엄격하게 유지할 것이고 (협상) 진전을 위해 국제사회에도 이를 요청할 것입니다. (The best way we can support those talks is to not loosen the sanctions. To their promise to denuclearize, we have to see some sort of action. So until that action happens, the Security Council is going to hold it tight, the international community we ask to hold it tight as we go forward.)
특히, 헤일리 대사는 ‘올해 정제유 대북 추가 공급을 금지해야 한다'는 미국의 최근 요구에 19일 중국과 러시아가 검토할 시간과 정보를 요구하고 나선 데 대해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 “미국과 북한이 대화를 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몇몇 친구들이 불법적인 환적 등 대북제재 결의에 위반되는 행위를 한다는 것”이라며 “정제유 추가 공급 금지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추가 정보를 요구하며 이를 보류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한국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비공개 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분명한 약속을 반복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도 매우 강력하게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이 약속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후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은 안보리 이사국들을 대상으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주제로 한 설명회에서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강 장관은 또 뉴욕 주재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날 설명회에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제재는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 대한 공감이 있었다"고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