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무부의 데이비드 스틸웰(David Stilwell)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다음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한국을 방문하면 강력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2일 국무부 주최 전화 기자 간담회에서 오는 4일부터 8일로 예정된 폼페이오 장관의 일본·몽골·한국 아시아 3개국 순방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 19 확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아시아 순방이 계획대로 진행될 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던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2일 이와 관련해 오전 국무부가 배포한 폼페이오 장관의 인터뷰 내용을 참고하라고 답했습니다.
크로아티아를 방문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이번 주말 여전히 아시아 순방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여행하는 게 적절한지 평가해볼 것(We're going to evaluate whether it's appropriate to travel)"이라고 답했습니다.
크로아티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후 폼페이오 장관은 같은 질문에 "우리는 여전히 이번 순방을 계획하고 있지만 여행 타당성 여부를 시시각각으로 살펴볼 것"이라면서 "아시아에 갈 수 있길 바라지만 보건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여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간담회에 나선 스틸웰 차관보는 폼페이오 장관이 일본을 방문하면 스가 요시히데 신임 일본 총리와 첫 회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와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틸웰 차관보: 미국과 일본은 지역 및 국제 사안들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종료,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한국 방문 중 강력한 한미동맹과 코로나19를 비롯해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등에 대한 공유된 가치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 관련 논의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문에 "우리는 한국과 매우 생산적인 관계를 맺고 있으며, 한국 정부와 모든 차원에서 상호대화를 하길 바란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아시아 방문은 역내 동맹국과 협력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공약(commitment)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2일 오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 결과를 받았으며, 아내와 주변 동료들 모두 별다른 이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0:00 / 0:00